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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면동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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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2개국에서 출간, 인기를 끌고 있는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모양 캐릭터 그림책, 그 두 번째 이야기. 칭찬을 받은 네모가 동그라미처럼 완벽한 걸 만들고 싶어 하는 네모스러운 이야기다. 단순하지만 심오한 네모의 이야기는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 놀라움을 선사한다.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모양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이지만, 인생이란 보는 관점에 따라 내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그림책이다.
네모는 날마다 비밀 동굴에서 돌덩이를 골라 언덕 위에 쌓는다. 네모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날 낑낑거리며 일하는 네모를 찾아온 동그라미는 네모에게 천재 조각가라고 칭찬을 늘어놓는다. 조각가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른 채 네모는 동그라미의 부탁으로 완벽한 동그라미를 조각하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돌덩어리는 다듬을 때마다 부서지고 엉망이 되어 간다. 설상가상 비까지 쏟아지고, 조각상은커녕 돌 부스러기만 흩어져 있는 걸 알게 된 네모는 지쳐 쓰러지고 만다. 이튿날 잠에서 깬 네모는 “나는 천재가 아니야.”라고 중얼거리고, 때마침 찾아온 동그라미는 물웅덩이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완벽하다고, 네모는 천재라고 칭찬을 한다. 그런데 정말 네모는 천재일까? : “동그라미를 기쁘게 하기 위한 네모의 노력. 그가 기진맥진하여 쓰러지는 순간에 참았던 웃음이 터진다. 이 책은 예술가가 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 : “세모의 팬들을 만족시키고, 새로운 팬들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 : “철학적인 이야기를 가볍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맥 바넷은 존 클라센의 단순하고 그래픽적인 그림과 함께 강렬한 펀치를 날린다. 이 기하학적인 드라마는 어떻게 끝을 맺을까? 몹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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