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밤을 너무나 싫어하는 것은 물론 밤과 관련된 모든 것, 급기야 ‘잠’까지도 싫어하는 힐드리드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할머니는 밤을 몰아내기 위해 밤마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고군분투한다. 살살 달래도 보고 제발 사라져 달라고 애원도 해본다. 이런 눈물겨운 노력에도 밤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밤새 밤하고 싸우느라 너무 피곤한 할머니는 아침이 되자 잠자리에 든다.
아놀드 로벨은 밤의 이미지를 흑백의 펜화를 통해 선명하고 흥미롭게 그려냈다. 할머니의 익살맞은 행동과 표정을 보고 있으면 유쾌해지고 절로 웃음이 나온다. 어린 시절에 밤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했던 경험이 있는 어른들에게도 권장할 만한 책이다. 1972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