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246권.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 작가인 헬린 옥슨버리가 <나는 용감한 잭 임금님> 이후 5년 만에 꼬마 삼총사(잭, 자크, 캐스퍼)가 등장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숲 속에서 성을 지키기 위해 용과 괴물을 상대로 싸웠던 잭과 자크와 캐스퍼 삼총사가 이번엔 바닷가에서 해적을 상대한다.
옷차림만 보아도 이미 잭은 한 배의 선장이요, 자크는 항해사, 캐스퍼는 막내 선원이다. 삼총사는 타고난 뱃사람처럼 뱃머리에서부터 배의 꼬리까지 아주 그럴 듯하게 배를 완성해 간다. 척척 배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의 머릿속에 그려진 배의 모습이 얼마나 구체적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한두 번 만들어 본 솜씨가 아니다.
이제 본격적인 모험을 즐길 차례다. 잭 선장이 “닻을 올려라!” 하고 우렁차게 외치는 순간, 시공간을 뛰어넘어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과 흥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이다. 해적선을 만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배가 난파되고,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장면은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삼총사는 과감히 배를 버리고 거인 해적들이 표류했을 무인도를 탐험하기로 마음먹는다. 해적들의 보물을 찾겠다며 바위를 오르내리고, 해적의 소굴을 염탐하며 방갈로로 향하는 삼총사를 따라가다 보면 가슴 두근거리는 긴장감과 흥분을 느끼게 된다.
1960년 영국 티드워스에서 태어나 군악대 지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 밸리올 칼리지에서 공부했으며, 지금은 성인책과 어린이책을 넘나들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뱀파이어 학교》, 《상어가 나타났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