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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김상규 작가의 책.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사물을 소유하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또 내 것이 아닌 사물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을뿐더러 보통은 아무 생각 없이 그 사물을 지나쳐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주변에 늘 그렇게 놓여 있었던 사물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는 사라지고 없거나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하는 사물, 동물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들어진 사물, 산업 현장에서나 볼 법한 속성을 가진 사물, 특정한 소재로 제작된 사물 등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물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디자이너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찾아낸 사물 속 교묘한 디테일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하며 사물과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로까지 심층적으로 뻗어나간다.

저자는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보편화된 교통 카드, 편의점 앞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의자, 주인과 한 몸이 되어 있는 스마트폰, 현관문을 고정시키는 말발굽 등 그 존재가 지극히 당연하여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던 사물에 초점을 두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화려하고 값비싸고 유일무이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며, 사람들 가까이에서 함께 생활하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사물이 유의미하며 가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더불어 사물 뒤에 숨겨진 창작자의 의도나 노림수를 찾아냄으로써 별다른 생각 없이 대했던 사물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계기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4년 8월 30일자 '화제의 신간'
 - 한겨레 신문 2014년 9월 1일자 교양 잠깐 독서

최근작 :<문화과학 119호 - 2024.가을>,<민주주의 씨앗뭉치 Seed Pods of Democracy>,<미니멀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이유> … 총 36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 디자인뮤지엄과 디자인아카이브 관련 연구를 지속해왔으나 현재는 생태전환 디자인과 사물 연구, 20세기 사회주의 체제의 디자인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의 디자인전시에 대한 애정과 절망을 담아 《관내분실 : 1999년 이후의 디자인전시》를 썼고 그 밖에도 《디자인과 도덕》 《의자의 재발견》 등을 쓰고 《사회를 위한 디자인》 《파워오브디스플레이》 《뉴큐레이터》 등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