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설정과 창조적 세계관으로 일본 본격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참신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야마구치 마사야의 데뷔작. '죽은 이가 되살아난다'라는 초현실적인 소재에 사학死學을 기반으로 한 엄밀하고 현실적인 룰을 적용한 작품이다. 유산을 둘러싼 기싸움, 살인예고장, 밀실 살인, 형사 등 추리 소설의 상습 소재를 총동원하면서도 그것들을 비틀어 새로운 재미를 준다.
미국 북동부의 시골 마을 툼스빌. 발리콘 가가 운영하는 유서 깊은 장례회사가 위치한 그곳에서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때마침 툼스빌로 돌아온 펑크족 청년 그린은 할아버지의 초콜릿을 먹고 사망하지만 곧 소생한다. 그린은 자신의 몸을 방부 처리하여 죽음을 숨긴 채 친척들의 뒤를 캐어 진실을 파헤친다. 그러던 중 발리콘 가 사람들이 연이어 살해되는데…
최근작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 ,<카오스와 프랙털> … 총 53종 (모두보기) 소개 :1954년 가나가와 현 요코스카 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대학 재학중, 와세다 미스터리 클럽에서 활동하며 평론이나 에세이 등을 집필했다.
1989년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으로 데뷔했다. 1994년 『키드 피스톨스의 망상』으로 제47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후보, 제15회 요시카와 에이지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으며, 1995년에 『일본 살인 사건』으로 제48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6년 『미스터리 영화를 보자』로 제6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평론 부문 후보에 올랐다.
본격 미스터리를 많이 발표했는데, 독자적인 세계관 혹은 설정을 구축하여 현실과 다른 소설 속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 많다. ‘키드 피스톨스’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인데, 명탐정이 활약하는 패럴렐 월드에서 펑크족 형사 콤비가 맞닥뜨리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본격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고 사회파 미스터리, 서스펜스, 호러 등 폭넓게 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에세이나 평론 등도 발표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미스터리스』, 『기우』, 『PLAY』, 『수수께끼의 수수께끼 그 외의 수수께끼』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127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일본 문학을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을 비롯하여, 이사카 고타로의 「명랑한 갱 시리즈」 『러시 라이프』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종말의 바보』,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소시민 시리즈」 『왕과 서커스』 『흑뢰성』, 그 밖에 『완전연애』 『손가락 없는 환상곡』 『흑사관 살인사건』 『열쇠 없는 꿈을 꾸다』 『꽃 사슬』 『문신 살인사건』 『경관의 피』 『고백』 등이 있다.
시공사
최근작 :<명의들의 스승, 그들> ,<그래, 네 생각만 할게> ,<수학, 개념 씹어먹고 공부해봤니? (알라딘 단독 리커버)> 등 총 851종
대표분야 :여행 1위 (브랜드 지수 527,118점), 음악이야기 1위 (브랜드 지수 55,349점), 과학소설(SF) 5위 (브랜드 지수 164,963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의 걸작
199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선정, 과거 10년간 최고의 추리소설 1위!
2008년 다카라지마 선정, ‘과거 20년간 가장 재미있는 추리소설’ 2위!
2007년 ‘과거 18년간 가장 재미있는 책은 이것이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좌담회’ 7위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8위
기이한 설정과 창조적 세계관으로 일본 본격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참신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야마구치 마사야의 대표작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시공사 刊)이 출간되었다.
‘죽은 이가 되살아난다’라는 초현실적인 소재에 사학死學을 기반으로 한 엄밀하고 현실적인 룰을 적용, 공정한 퍼즐러가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확실하게 채우며 오랜 시간 일본 미스터리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놀랍게도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유산을 둘러싼 기싸움, 살인예고장, 밀실살인, 형사 등 추리소설의 상습 소재를 여봐란 듯 총동원하면서도 그것들을 비틀어 새로운 재미를 주는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은 영리한 미스터리 독자를 사로잡으며 미스터리소설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본격 미스터리문학 사상 가장 유니크한 작가
동서고금 추리소설에 대한 현학적 오마주가 주는 지적 쾌감!
“그대가 미스터리라는 꿀을 찾는 벌이라면 유례없이 탐스러운 이 꽃을 놓쳐서는 안 된다. 죽여도 되살아나는 난감한 피해자들. 그렇다면 살인이라는 행위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야마구치 마사야는 ‘죽음’을 고찰하면서 본격 추리를 새로운 그릇에 담아, 우렁차게 그 ‘불사’를 선언했던 것이다.”
―기타무라 가오루(北村?)의 추천사 중에서
와세다대학 미스터리클럽 재적 당시부터 평론 생활을 시작, 일본에서는 미스터리 마니아로 이름이 알려졌던 작가 야마구치 마사야는 데뷔작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에서 동서고금 미스터리 걸작에 관한 호화롭고 해박한 지식과, ‘새로운 트릭은 더 이상 없다’라는 단언이 무색할 정도로 실험적이며 참신한 트릭을 선보였다.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을 연상케 하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살아 있는 시체’, 즉 좀비가 횡행하는 악몽 같은 가상 세계 속에서 전개되는, 황금시대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본격 미스터리소설이다. 시체가 되살아난다는 대담무쌍한 설정과 더불어 무대는 미국 뉴잉글랜드의 툼스빌(묘지 마을)이라는 지방 도시로, 등장인물도 일본인 게스트 외에는 전부 미국인이다. 호화로운 공동묘지를 경영하는 발리콘 가家에서 발생되는 기상천외한 연쇄살인극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은 극 중반에 본인도 ‘살아 있는 시체’가 되는, 펑크족 청년 그린. 그는 미스터리소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좀비 탐정이다.
기나긴 등장인물 설명과 가계도, 공동묘지 구조도를 시작으로 죽음이 임박한 발리콘 가의 수장과 그의 유산을 둘러싼 가족의 기싸움, 모든 등장인물이 모인 다과회에서 일어난 독살, 수수께끼의 살인 예고장, 밀실, 아일랜드 고전 민요에 빗댄 살인, 사라진 시체, 비디오테이프에 찍힌 우스꽝스러운 술래잡기, 지옥행 자동차 경주, 범행 현장에 남은 지문, 죽은 이가 뒤바뀌었을 가능성, 참혹한 과거를 기록한 다락방의 수기, 쌍둥이 형제, 전설의 사이코 살인귀 등. 작가는 상상 가능한 미스터리의 모든 단골 소재를 여봐란듯이 총동원하는 한편, 그것들을 완벽하고도 유쾌하게 뒤틀어버린다.
또한 이 작품은 고전 걸작들을 향한 오마주는 물론, 록, 영화, 철학, 종교, 정신분석, 과학, 미국사, 오컬트, 장례 외 온갖 영역에 걸친 작가 특유의 백과사전적 현학론을 듬뿍 담아, 죽음과 장례에 얽힌 풍부한 디테일을 전편에 고루 곁들인 데다 루이스 캐럴을 통해 습득한 언어유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때로는 냉소적이고 그로테스크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고 초현실적으로, 또 어느 때는 펑크와 슬랩스틱 스타일로 풀어나가는 재기 넘치는 문체와 인물들의 대화를 맛보는 재미도 각별한 작품이다.
앨러리 퀸의 완벽한 로직, 존 딕슨 카의 유쾌한 슬랩스틱
결코 난해하지 않은 소재로 본격 추리소설을 파격적으로 뒤집다
“하지만 이런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시체가 되살아나는 세상이라니 얼토당토않은 헛소리를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가. 이런 통속적인 설정이 통용된다면 어떤 엉터리든 다 용납될 것이다. 절대 공정한 탐정소설이라고 할 수 없다.”
만약 이런 선입관을 가진 독자라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엄밀하게 규칙을 따르고 있으며, 사건 해결에 이르기 전에 그 모든 규칙을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1부 ‘죽어 있는 산 자들’에서 꼼꼼히 기술한 ‘살아 있는 시체’의 생태(혹은 사태死態)와 ‘사학死學’에 대한 장광설 모두가 복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지의 현상에 대처하는 등장인물들의 행동 역시 다분히 ‘현실적’인 수준에서 연역한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초현실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공정한 퍼즐러puzzler가 갖추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확실하게 채우고 있다.
물론 이 작품이 실제에 반대되는 가상에 기초하여 쓰였고, 전통적인 현실주의 소설 작법의 상식에 어긋난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지 그 하나의 논의가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이라는 작품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증명은 되지는 않는다. 노리즈키 린타로法月綸太?가 작품 해설에서 인용한 《허구세계의 실재론》을 살펴보면, 허구는 현실을 모방한 묘사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실재이고, 허구가 현실과 연동하기 때문에 현실 역시 허구에 가깝다는 논리적 관계가 성립한다. 작가는 이렇게 서로 연동하는 현실과 허구를 재미있는 장치를 통해 독자에게 넌지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논리에만 의존하여 딱딱하게 수수께끼 풀이에만 집중한 미스터리인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죽은 사람이 되살아난다는 오컬트적 소재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을 정도로 우스운 상황과 인물로 인해 작품의 정교한 로직이 버겁지 않도록 작가는 배려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그린이라는 다소 음울한 성격의 탐정을 내세우고, 그의 곁에 낙천적이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체셔라는 여성을 배치하고 있다. 너무나 일상적으로 시체가 되살아나다 보니 독자조차 죽음에 무감각해질 수 있는데, 죽음과 영 무관해 보이는 체셔에게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못하고 애태우는 그린을 통해 죽음의 무게를 되뇌게 함은 물론, 청춘들의 풋풋하고 알싸한 분위기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에필로그에서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독자는 단순히 논리 게임만을 다룬 본격 미스터리가 아닌, 삶과 죽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이까지 가진 이 작품의 진정한 묘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아마존 재팬 독자 서평
★★★★★완벽한 본격 추리소설. 이 작품 없이 현대 일본 추리소설을 말할 수 없다. ID_nttn
★★★★★초현실적 설정으로 본격 추리소설의 한계에 도전. 이것을 뛰어넘는 작품은 아직 없다. ID_이치카와
★★★★★죽음에 대한 철학이 과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범행동기와 트릭을 푸는 결정적 열쇠가 된다. 대단하다! ID_kanan
★★★★★추리소설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명작! ID_자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