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입양, 정체성 문제 등 진지한 주제의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밝고 건강하게 그린 창작 동화. 낙천적이고 능청스러운 고아 캐릭터와 발랄한 상상력, 살아있는 표정과 익살스러운 동작이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따뜻한 색감은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 주는 책이다.
오금성 일당은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띡, 소리가 나는 바코드 기계를 ‘띡기계’라 부르며 사서 선생님이 없는 틈을 타 마음껏 가지고 논다. 자리로 돌아온 사서 선생님은 띡기계의 빨간 불빛이 눈에 들어가면 외계인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거짓말을 하고, 그 말을 철석같이 밑은 금성이는 그때부터 자신이 외계인인지 아닌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데...
결국 사서 선생님은 자신이 외계인일까 봐 걱정하는 금성이에게 “외계인 바이러스에 옮아도 사람들 속에서 같이 살 수 있어. 어쩌면 다른 사람보다 더 용감하고 더 씩씩하게 자랄 수 있지.”라고 말한다. 작품 속 사서의 입을 통해 금성이가 다른 친구들은 다 있는 엄마 아빠가 없더라도, 태어난 곳이 아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살아가게 되더라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작가의 말
어려운 숙제
와장창 바이올린
달구를 키우는 문제
외계인 바이러스
외계인 바이러스를 옮다
세바스찬이나 보러 갈까?
입양되는 건가요?
가방 싸기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