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제115회 나오키 상 수상작. '한밤중에 저절로 불타버린 피해자'라는, 호기심을 강렬하게 잡아끄는 도입부, 이어지는 수사 과정의 치밀한 묘사가 경찰소설로서의 육중한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 노사미 아사의 대표작이자 첫 국내 출간작, 그녀의 시리즈 캐릭터인 여형사 오토미치 다카코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편이다.
심야의 한가로운 패밀리 레스토랑. 갑자기 한 남자의 몸에서 불길이 치솟는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 버린 시체에는 짐승이 물어뜯은 듯한, 알 수 없는 흔적이 남아 있다. 기동수사대 소속인 오토미치 다카코는 사건 해결을 위한 특별팀에 소속되고, 15년차 형사 다키자와와 파트너가 되어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연이어 같은 흔적의 시체들이 발견된다.
서른이 갓 넘은 이혼녀에 오토바이로 범인을 추적하는 기동수사대 대원인 오토미치 다카코. 그녀와 짝을 이룬 다키자와 형사는 '여자 형사 따위'라고 아예 못 박는 15년 경력의 닳고 닳은 형사. 이 두 캐릭터의 화학 반응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 장의 상당 부분이 할애된 오토바이 추격 장면은 짜릿한 쾌감을 준다.
제1회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으로 등단한 약력에서 알 수 있듯 노나미 아사의 장점은 섬세하고 농밀한 심리 묘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녀는 계산된 문장을 통해 감정의 움직임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하고, 흥분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에필로그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