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에게 홀수는 힘들다. 유난히 짝짓기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에게 홀수는 필연적으로 따돌린 '나머지'를 만들어낸다. 이 책의 주인공 데이지가 속해 있는 알파벳 클럽은 다섯 명. 새로 전학온 데이지는 에밀리와 단짝이 되고 싶다. 하지만 에밀리의 단짝은 클로에다.
그러다 알파벳 클럽 아이들은 돌아가며 생일 때, 잠옷 파티를 열기로 한다. 멋쟁이 두 언니를 둔 에이미를 시작으로 초콜릿을 좋아하는 먹보 벨라, 곰인형을 좋아하는 에밀리, 뭐든지 제멋대로 행동하는 클로에의 잠옷파티를 차례로 참가하면서, 아이들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커져만 간다. 바로 클로에 때문.
그리고 데이지에게는 친구들에게 말못할 비밀이 있다. 바로 학습장애를 가진 언니 릴리. 언니는 데이지보다 훨씬 크지만 움직이지도 제대로 말을 하지도, 음식을 먹지도 못한다. 데이지는 자기를 비웃고 못살게구는 클로에가 언니와 자기 가족을 놀릴까 걱정이다.
어쩌면 여자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심리를 이렇게 잘 써내려갔을까 싶을 만큼 공감이 가는 이야기. 네 명의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물을 고르는 데이지의 모습은
<초대받은 아이들>의 조용한 아이 민서를 떠오르게 한다.
제1장 ... 9
제2장 ... 17
제3장 ... 23
제4장 ... 31
제5장 ... 40
제6장 ... 50
재7장 ... 58
제8장 ... 67
제9장 ... 75
제10장 ... 85
제11장 ... 95
제12장 ... 105
제13장 ... 115
제14장 ... 131
제15장 ... 147
옮긴이의 말 ...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