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모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는 아기 돼지들. 아기 돼지들은 트리를 장식하고, 화한을 문앞에 달면서 노래를 부른다. "신나는 크리스마스, 우리들 마음은 두근든. 상냥한 마음이 가득가득. 신기한 일이 생길 거예요." 그런데 배고픈 늑대 한마리가 나무 뒤에서 아기 돼지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늑대는 크르렁거리며 아기돼지를 덮치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려 넘어진다. 아기 돼지들은 늑대를 집 안으로 데려가 붕대로 꽁꽁 묶고 치료해 준다. 늑대는 아기 돼지들의 친절에 콧방귀를 뀌고, 잡아 먹을거라고 으르렁거리지만, 입을 묶어 놓은 통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아기 돼지들의 호의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의 즐거움과 두근거림, 기적을 알아버린 늑대의 모습이 경쾌하게 그려진다. 조금은 멍청한(늑대를 치료해주다니!) 아기 돼지들과 더 멍청한(자기가 부수어 버린 크리스마스 트리에 넘어지다니!) 늑대가 화해하게 되는 계기가 너무도 코믹하다.
<개구리의 낮잠>을 그린 미야시니 타츠야의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