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이 책을 쓴 존 벨레어스는 환상과 공포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 세계관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를 표현하는 용어가 바로 ‘고딕’이다. 고딕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 공포스러운 비밀, 환상적인 결말이 <벽 속에 숨은 마법 시계>를 관통한다.
이 책은 벨레어스가 ‘고딕 동화’에 첫 발을 디딘 작품이며 이후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 놓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한다. 동화지만 어둡고, 무조건 선한 주인공이 등장하지도 않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가 읽어도 좋지만 환상 문학을 즐기는 성인 독자가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출간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바래지 않는 매력적인 요소를 가진 이 책은 젊은 호러 거장 일라이 로스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루이스는 비범한 마법사 삼촌과 함께 살게 된다.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로 가득 찬 저택하며, 그림이 바뀌는 스테인드글라스, 자정이 되면 벽을 두드리는 그림자까지. 소심한 루이스의 삶에 흥미로운 사건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는다. 이웃사촌마저도 평범하지 않았으니, 보라색에 꽂혀 있는 엘리트 마법사 짐머만 부인은 삼촌의 제일 친한 친구다.
마법과 함께 평화롭던 루이스의 일상은 이내 뒤집히고 만다. 처음 사귄 친구인 타비에게 환심을 사려던 게 그 시작이었다. ‘취미 마법사’라고 밝힌 삼촌을 졸라 마법 쇼를 연 것은 꽤 괜찮았다. 그러나 마법을 믿지 않는 타비를 설득하려고 삼촌 몰래 마법 서적을 읽고 공동묘지로 간 게 큰 실수였다. 루이스는 그만 죽은 자를 깨우고 마는데….
안녕, 뉴 제비디
저택의 비밀
마법사 조너선 삼촌
루이스의 대단한 계획
죽은 자가 깨어나다
한밤의 추격전
낯선 이웃의 등장
시계의 정체
루이스의 반격
시계는 어디에?
새로운 용기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