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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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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한 사와무라 이치의 신작. 고딕 호러 장르의 대표적인 소재인 ‘귀신 들린 집’을 사와무라 이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집안 곳곳에서 모래가 쏟아져 내리는 집과 그 집에 발을 들인 후로 머릿속에서 모래 소리가 들리는 남자. ‘모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을 물리적으로 가시화하며 낯설고 섬뜩한 공포를 환기시킨다.
남편 사사쿠라 유다이의 전근으로 도쿄로 이사를 오게 된 사사쿠라 가호. 하지만 그녀는 도쿄 생활이 낯설기만 하다.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도시의 삶에 힘들어하던 어느 날, 전철역에서 우연히 소꿉친구였던 히라이와 도시아키와 재회한다. 그의 집에 초대를 받은 후 히라이와 부부와 할머니를 만나며 가호의 마음은 조금씩 우울감에서 벗어나 치유되어가는 듯하지만, 동시에 히라이와의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사아아아아 하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집 안 곳곳에 모래가 쏟아져내리는 것이다. 가호는 괴이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히라이와는 아무 이상 없다며 단언한다. 한편 낡은 단독주택을 지켜보는 이가라시 데쓰야. 그는 어린 시절 이 집과 엮인 이후로 머릿속에서 모래가 사박사박 소리를 내면서 뇌를 잠식해가는 감각에 시달린다. 직업을 갖기는커녕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어머니와 애견 긴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히가 고토코라는 여자가 그의 집을 찾아오는데……. 프롤로그 유령저택 …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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