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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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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가 아닌 과학자가 쓴 첫 번째 빅 히스토리 책. 소행성 충돌로 인한 공룡멸종설을 뒷받침할 근거를 발견해 유명해진 지질학자 월터 알바레즈. 그는 이 책을 통해 전염성 강한 그의 호기심과 독특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 우주상에 존재하게 된 불가능한 여정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 여러 믿기 어려운 사건들(빅뱅, 초대륙의 형성, 청동기 시대의 시작)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롤로그
: 바야흐로 빅 히스토리의 시대다. 빅 히스토리는 우주, 지구, 생명, 인류라는 네 가지 역사의 큰 분야를 엮어 만든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분야를 하나로 꿰려는 역사학자들의 시도는 신선했다. 과학자들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폭넓은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도하고픈 작업이고 어찌 보면 어려울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인지 빅 히스토리를 다룬 책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다. 그런데 소수의 역사학자들이 쓴 초기 저작과는 달리 이후의 책들은 그 길을 잃어 가는 것처럼 보인다.
다양한 분야를 단순히 결합했다고 해서 빅 히스토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주, 지구, 생명, 인류라는 네 가지 큰 구슬과 함께 인간의 삶에 얽힌 소소한 구슬을 인류 원리를 중심으로 꿰어야 빅 히스토리다.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은 서 말의 구슬을 제대로 꿰어 보배로 만든 최초의 빅 히스토리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공룡을 멸종시킨 다섯 번째 대멸종의 비밀을 밝힌 지질학자 앨버레즈는 138억 년 우주의 역사에서 우리가 등장한 사건은 연속적인 우연의 결과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서 독자의 시야를 넓혀 준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경외감과 우주에 대한 겸손함을 샘솟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연합뉴스 2018년 9월 7일자 '신간' - 동아일보 2018년 9월 8일자 '새로 나왔어요' - 경향신문 2018년 9월 7일자 '새책' - 중앙일보 2018년 9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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