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미학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종관 감독과 한국 영화계가 사랑하는 네 명의 배우들(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의 만남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영화 [더 테이블]이 책으로 나왔다. [더 테이블]은 하루 동안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 위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 이야기에 관한 영화이다.
스크린 위에 수놓은 아슬하게 부딪히는 마음들과 그 행간의 감정을 충실히 담아낸 시나리오 ‘더 테이블’로 시작해, 시나리오 이면에 담긴 그녀들의 후일담인 단편소설 ‘언더 더 테이블’로 이어지고, 영화를 만들며 느낀 창작자의 고뇌를 담은 에세이 ‘비하인드 더 테이블’로 끝난다. 한 마디로 [더 테이블]의 모든 것이다.
[더 테이블]의 탄생 순간에서부터 시나리오 대사 행간에 담긴 감정, 그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진솔한 마음에 작가 특유의 따스한 통찰이 말을 건다. 우리는 그녀들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읽으며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가 겪어내는 삶과 사랑의 모습을 가장 섬세한 모습으로 들여다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
더 테이블
시나리오 • 11
언더 더 테이블
그들의 또 다른 이야기
은희 • 147
경진 • 155
혜경과 운철 • 165
유진 • 177
비하인드 더 테이블
영화를 만들며
하나의 카페, 네 가지 사연 • 200
지나가는 마음들 • 204
〈더 테이블〉 너머 • 208
김종관 감독 인터뷰 • 212
김종관 (지은이)의 말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 속 그들이 앉아 있는 카페는 사실 내 기호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카페에 흘러들고 대화를 시작한 사람들은 내가 그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나약하고 좋은 판단을 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사람들뿐이지만 그런 어리석음을 들여다보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서로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에게, 스쳐 지나간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나와 어딘지 모르게 닮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