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표적인 탐험가들의 삶을 재조명한 '위대한 탐험가' 시리즈. 지구의 많은 부분이 아직 미답지로 남아있던 시대에 미지의 세계를 향해 목숨을 걸고 탐험을 강행했던 이들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았던 항로를 통해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편이다.
대서양 건너편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몰랐던 시대, 홀로 신대륙을 향해 닻을 올린 콜럼버스. 아무도 믿지 않는 신념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 항해가의 삶이 담겨있다. 1492년 10월 12일, 그는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딘 첫 번째 유럽인이 된다. 사회와 경제적 상황을 뒤바꿔 유럽이 세계의 역사를 주도하게끔 만든 장본인이 된 것이기도 하다.
순탄치 만은 않았던 항해 인생의 끝에 콜럼버스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탐험에 대한 열정을 굽히지 않았던 그의 생애가 인상적인 화풍의 삽화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좀 더 읽어 보기' 란을 통해 탐험 과정의 세세한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게끔 했다.
1946년 12월 2일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미술과 건축을 공부했다. 건축가로 활동하다 1983년 첫 번째 그림책을 발표했으며 1986년과 1990년 두 차례에 걸쳐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 <어린이가 보는 아테네 건축물>, <어린이가 보는 암스텔담 건축물> 등이 있다.
196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고 서강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산적의 딸 로냐』 『엄지 소년 닐스』 『어스름 나라에서』 『스콧 니어링 자서전』 『일요일의 아이』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피에르 마르크 (지은이)의 말
교황 피오 9세는 콜럼버스를 무척 높이 평가하여 1866년 콜럼버스를 성인으로 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성당의 성인 심사단은 교황의 제안에 거의 모두 반대했다. 딱 한 사람만 찬성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잘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콜럼버스는 성당에서 숭배받을 운명은 아니었다. 그는 인간으로서 온갖 흠을 다 지녔지만 끈기와 뛰어난 감각 등 나름대로 장점도 지닌 사람이었다. 이제 그는 까닭없이 그렇게 오랜 세월 갇혀 있던 망각의 늪에서 벗어나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탐험가들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콜럼버스는 그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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