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읽어 주면 좋을 그림책. 나직나직 흘러가는 리듬감 넘치는 글과 노곤한 표정으로 잠이 드는 동물과 아기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유아가 편안하고 행복한 꿈나라로 향하도록 한다.
<지각대장 존>의 작가 존 버닝햄의 작품으로 2살부터 보여주면 좋다.
꾸벅꾸벅 조는 아기 고양이, 눈을 비비며 애써 잠을 쫓는 아기, 눈이 감은 채로 겨우겨우 계단을 올라가는 곰 세 마리, 물풀 사이에서 잠을 청하는 물고기, 초승달 위에서 달콤한 잠에 빠져드는 달 아저씨까지 즐거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을 자러 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양쪽으로 펼쳐진 그림에서, 낮의 활동은 왼쪽 페이지에 흑백으로 그려져 있고, 밤에 자는 모습은 컬러로 그려진 구성이 재미있다. 낮에 재미있게 놀았던 것처럼 밤에는 잠을 자야한다는 것을 무의식 중에 깨닫게 하며, 그 깨우침에는 어떠한 강요도 없다.
잠자리 그림책답게 해질녘에서 한밤중까지의 시간을 의식한 한 톤 누그러뜨린 색감의 그림은 포근한 느낌을 준다. 다양한 밤의 빛깔을 찾아보는 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 편안한 표정으로 잠이 드는 아기와 동물 친구들의 모습에서 따뜻한 잠기운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