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였던 벤틀리가 할아버지가 되어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여정을 잔잔하게 들려주는 텍스트에 운율 있는 노래와 귀여운 삽화가 곁들여진 책이다. 무엇이든 이것저것 척척 만들 수 있는 나무를 좋아해 목수가 되었고, 가정을 이루었고, 언제나 노래를 불렀던 벤틀리 비버는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았다.
아이들은 자신의 일과 식구들, 음악을 사랑하고, 소박한 생활에 만족하며 살다 간 벤틀리 비버의 이야기를 보면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곳곳에 등장하는 벤틀리의 노래를 소리 내어 읽다 보면 감동이 더해진다.
특히 책의 삽화는 섬세하면서도 가벼운 선으로 벤틀리 가족의 일상과 감정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초록색과 갈색 톤만을 사용한 그림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비버 가족의 삶이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도서관 사서로 일하기도 했으며, 아이를 낳은 후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탐정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위대한 탐정 네이트' 시리즈를 썼고,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백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으며, 그중 많은 작품들이 텔레비전 어린이 영화로 제작되었다.
192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1969년에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알렉시스 디컨과 함께 작업한 『Soonchild』는 러셀이 2011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걸작으로, 사후에 출판되어 [아이리시 타임스]로부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훌륭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로지와 마법의 말』, 『행복한 목수 비버 아저씨』, 『짐스 라이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