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동화 <영모가 사라졌다>로 2003년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동화작가 공지희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해 쓴 창작동화. 심술꾸러기 3학년 남자 아이 '바람이'가 자폐 성향의 발달 장애를 겪는 '민들레'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냈다.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음에도 반 아이들이나 선생님,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 때문에 특수학교로 옮겨야 하는 민들레는, 동화 속 허구가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다. 작가는 어른의 시선을 배제한 채, 철저하게 아이들의 마음으로 바람이와 민들레의 이야기를 펼쳐 나갔다.
심술이 바람이가 3학년이 된 첫날, 민들레라는 친구를 짝꿍으로 맞는다. 바람이는 예쁘고 똑똑한 아이가 짝꿍이 되었으면 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인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고, 첫날부터 투덜거린다. 하지만 민들레는 바람이가 무척 좋다.
민들레는 좀 특이한 아이. 더럽고 못생긴 헝겊 인형 '알로'를 품에 안고서 "알로 알로" 하고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기도 하고, 바람이 공책에 파란 색연필로 마구 낙서를 하기도 하고, 뽀뽀까지 하려고 한다. 이제 바람이의 고민은 한 가지다. 어떻게 하면 짝꿍을 바꿀 수 있을까. 하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한 민들레 덕분에, 자기만 알던 반 아이들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1. 내 짝꿍은 민들레다
2. 알로 알로 알로, 바보 민들레
3. 나를 미워해라, 나를 미워해라
4. 민들레 쫄병들
5. 알로, 심술이를 좋아해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