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222권. 엄마를 향한 아이의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시장에서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를 찾아 떠난다는 이 이야기는 많은 그림책들이 주로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을 다룬 것과 달리, 엄마를 향한 아이의 애정과 사랑 또한 얼마나 깊고 무조건적인지 보여 주어 시선을 끈다.
호기심 많은 파푸차는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 보는 것이 소원이다. 엄마가 드디어 파푸차를 시장에 데려가 준 날, 파푸차는 처음 보게 된 시장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여기저기 천방지축 뛰어다니며 구경을 한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엄마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없다! 저도 모르는 새에 엄마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깜짝 놀라 울고 있던 파푸차는 염소 파는 아저씨한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 염소 파는 아저씨는 고민하다가 시장에서 가장 예쁘다고 소문난 아주머니들을 찾아간다. 그런데 파푸차는 ‘우리 엄마는 그 누구보다 더 예쁘고, 날씬하고, 멋도 잘 부린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1969년 파리에서 태어나, 세르지 퐁투아즈와 보르도 미술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파리 영상 교육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으며, 5년 동안 영화 특수 효과와 광고 작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파리에서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난 공주답게 먹을 거야》, 《우리 엄마가 가장 예뻐》, 《진짜 친구가 생겼어요!》, 《생쥐야, 착각은 자유야!》, 《너무 부끄러워!》 등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어두운 골방에 들어가 책을 읽고 공상에 빠지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친했던 존재는 개와 고양이였어요. 그래서 이 책을 우리 말로 옮기는 일에 더욱 빠져들었습니다. 그림책 『행복한 학교』 『새를 사랑한 새장』 『안 잘래』 『안 먹을래』 『나는 돌입니다』에 글을 썼고, 『나는…』 『에드워드 호퍼, 자신만의 세상을 그리다』 『가벼운 공주』 『형제의 숲』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