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의 네번째 소동. 요술 쇼에서 새 주문을 선보이기로 한 날, 위니는 모처럼 빨래를 하게 된다. 빨간 젤리를 엎지린 치렁치렁한 드레스, 꼬질꼬질한 양말, 때가 묻은 잠옷과 수건까지 깨끗하게 세탁한 것은 좋았지만, 위니는 마녀의 필수품 요술 지팡이까지 팔아버린다.
여전히 위니의 말썽은 신이 난다. 사과를 오렌지로 바꾸려고 지팡이를 휘두르자, 느닷없이 부엌에는 사과나무가 자란다. 사과나무를 다시 사과로 바꾸려고 하지만, 이번엔 어마어마하게 큰 애플 파이로 바뀐다. 걱정이 된 위니의 고양이 윌버는 집밖으로 뛰어나가 새로운 지팡이를 얻어 온다.
새 요술 지팡이는 윌버가 구해온 지팡이답게 새로운 요술 쇼에서 다른 의미에서 멋지게 활약한다. 유쾌한 이야기만큼이나 유쾌한 그림이다. 약간 어둡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지만, 그런 색감은 위니와 윌버의 모자라지만 재미있는 일상을 유감없이 드러내 준다.
1951년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유명한 그림책 작가예요. 40권이 넘는 「마녀 위니」 시리즈 말고도 수많은 어린이책과 시집에 그림을 그렸어요.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초상화가’일 거라고 굳게 믿고 있지요. 또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어린이들을 만나는 걸 좋아해서 우리나라에도 왔었어요. 부인과 함께 영국 옥스퍼드에 살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식 바비큐인 ‘브라이’를 꾸준히 만들어 먹곤 하지요.
1987년 「마녀 위니」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뒤로 마녀 위니와 윌버에게 갖가지 모험을 시켜 줬어요. 요술 빗자루랑 하늘을 나는 양탄자에 태우기도 하고, 유령의 집에 들어가게도 하고, 공룡 박물관도 구경시켜 줬지요. 심지어 해적선에도 태워 주고, 우주로 날려 보내기도 했어요. 지금은 호주에 살면서 비록 진짜 요술 빗자루는 없지만 세계 여러 나라를 많이 돌아다닌답니다.
미리보기 
(2)
최근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