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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롯데월드타워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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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니까~'로 시작하는 지겹고 뻔한 요구들. 현대판 코르셋에 재기발랄하고 강렬한 한방을 던지는 속시원한 책이 나왔다. 바로 비연애칼럼리스트이자, 페미니즘 작가인 이진송의 에세이,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이다.

저자 이진송은 여성을 둘러싼 수많은 요구와 굴레를 그 자신이 어떻게 겪어왔으며,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하며 이야기를 건넨다. 물론 저자 특유의 맛깔 나는 위트와 현대적인 B급 유머까지 구사해서 말이다. 그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끌어오는 영화며 소설, 드라마, 음악의 예시들은 익숙한 문화 속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치던 지점들을 아주 명료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미디어와 문화들이 어떻게 여성을 단단히 묶어 관념화하고 있는가, 그 소름 돋는 실상 역시 적나라하게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이 불합리한 현실과 역사를 영화와 드라마, 소설과 만화 속에서 찾아 꺼내 적나라하게 풍자하고 비판한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또 자신의 상처까지 아낌없이 뽑아내 우리에게 말한다. 여자를 향한 이 말도 안 되는 기준들에 함께 돌을 던지고, 같이 손을 잡고 휘적휘적 달아나자고.

또한 저자는 자신 역시 이 무수한 "~하면 안 된다"와 "해야 한다"라는 압박 속에 분열되다가 말았다가 순응하다가 저항하다가 끌려 다니다가 버티다가 여기에까지 왔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저자의 자전적인 널뛰기 기록이자, 여성들에게 전하는 연대와 교감, 공감과 치유를 담아낸 따뜻하고 즐거운 이야기 글이다.

첫문장
"아이고, 이렇게 매력 있으신 분이 왜 아직 애인이 없지?!" 이른바 '사회생활' 리액셕이라는 걸 잘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소리이다.

: 이진송 작가의 오랜 팬이다. 내 책방에서 이진송 작가가 발행하는 독립출판물 <계간홀로>를 입고해달라고 연락할 때의 마음은 책방주인이 아니라 팬의 그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녀의 글은 그녀와 너무 닮았다. 위트가 가득하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결코 희석되는 법 없이 또랑또랑하게 남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자가 아닌 나, 신수진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내게 그랬듯 여러분에게도 이 책이 자유롭고 즐거운 보물찾기가 되기를 바란다.

수상 :2012년 이화글빛문학상
최근작 :<아니 근데 그게 맞아?>,<차녀 힙합>,<[큰글자도서]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 총 16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동쪽 수집>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강원도 강릉의 작업실에서 세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온기로 가득한 색연필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든다. 만든 책으로 《동쪽 수집》, 《고양이 수목원》, 《만두씨》, 《그리움에 관하여》가 있고, 그림에세이 《세상의 모든 위로》에 공저자로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