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와 아키오 소설. 사별한 아내가 띄운 마지막 편지, 즉 유서가 보관된 아내의 고향 우체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여행을 그린 소설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2012년에 개봉하였다. 영화 [철도원]의 주연으로 익숙한 일본의 국민 배우 다카쿠라 겐 주연, 다나카 유코,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기타노 다케시 등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았고, 영화와 소설 모두 호평을 받았다.
'제2의 아사다 지로'라 할 수 있을 만큼,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가슴 먹먹해지는 감동의 스토리로 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로, 자신의 작품 중 국내에 첫 소개된 <무지개 곶의 찻집>에 이어 <당신에게>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삶과 사랑, 죽음과 이별이라는 만국 만인의 소재를 작가 특유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전작보다 더 큰 감동을 펼쳐 보이고 있다.
교도소에서 직업훈련 교사로 일하는 구라시마 에지는, 아내의 장례를 치른 후 아내가 남긴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편지에는 유골을 고향 바다에 뿌려달라고 적혀 있었고, 나가사키의 우체국에서 한 통의 편지를 더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편지를 받을 수 있는 기한은 12일간. 아내의 마음을 알기 위해 직접 꾸민 캠핑카에 아내의 유골을 싣고 여행을 떠난 구라시마 그리고 우연한 만남들. 결국 아내의 고향인 어촌 마을에서 마지막 편지를 읽은 구라시마는 참았던 눈물을 떨구며 무너지고 마는데…
제1장 각각의 여름밤 | 7
제2장 받을 수 없는 편지 | 67
제3장 양떼구름의 한숨 | 113
제4장 거짓말의 열매 | 163
제5장 편지지에 피는 꽃 | 209
제6장 다정한 바다 | 247
제7장 바람 바람 불지 마 | 279
제8장 당신에게 | 295
제9장 공기 같은 말 | 299
옮긴이의 말 | 307
이수미 (옮긴이)의 말
모리사와 작가의 전작인 《무지개 곶의 찻집》이 어떻게 잘 살아야 할지를 이야기했다면, 《당신에게》는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다.
요코가 남편인 에지에게 남긴 두 번째 편지는 앞으로 언젠가는 죽게 될 우리와, 언젠가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가슴 아픈 이별을 맞게 될 우리에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부드럽지만 명료하게 깨우쳐준다. …… 어느 한쪽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조금 위험하고 엉뚱한 생각인지는 몰라도, 그리 슬프지만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