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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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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지식 스펙트럼 총서. 이 책은 모든 사회가 일종의 “정보사회”임을 주장한다. “비(非)정보 사회”라는 말은 용어상의 모순이라는 것이다. 데이터, 문서, 기록들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것을 묘사하면서, 장기간에 걸친 문서의 극적인 성장을 개괄하고, 그것에 대처하기 위한 테크닉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되짚어준다.

또한 정보의 물리적인 구현으로서 문서와 데이터 세트의 등장을 살펴보고 문서와 데이터가 어떻게 발견되고 이용되는지를 검토한다. 개인과 사회가 정보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수집된 문서가 어떻게 정돈되고 서술되는지 기초적인 것들을 요약해준다.

: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버클랜드 교수는 옥스퍼드대학교 도서관에서 견습생으로 시작해 도서관학과 정보학 분야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여권과 어느 신문기자의 피살에 관해 아들에게 쓴 편지를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현대 사회의 분업화까지 확장시켜 설명해준 부분이다. 단순 채집 사회에서 인간은 혼자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가 지극히 분업화됨에 따라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 대부분은 의식주 어느 것 하나도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며칠 전 집 처마 밑에서 대형 말벌집을 발견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대책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노하우가 아닌 노웨어(Know-where), 즉 내가 할 수 없지만, 벌집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나 수단(119 소방대)과 연결시켜주는 정보만 있으면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까지 생물권, 대기권 등의 ‘-권(圈)’ 개념으로 사용되던 ‘sphere’라는 접미사를 정보에 붙여 “인포스피어(Infosphere)”로 부른 저자의 혜안이 돋보이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