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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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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익어 퍽 터지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도 다가올 미래를 예견한 소시지는 프라이팬을 뛰쳐나간다. 그대로 조리대에서 몸을 날려 꼬르륵! 싱크대 안으로 첨벙 뛰어 든다. 탈출에 성공한 것 같은 그 순간, 조리대의 마개가 열리면서 물의 소용돌이에 갇히고 만다. 그리고 배수구로 휘이익 빨려 들어가고 만다.
다른 소시지는 조리대를 지나 유리그릇 속으로 쏙 들어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리그릇의 정체는 믹서기다. 믹서기의 스위치가 켜지며 소시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또 다른 소시지는 프라이팬에서 훨씬 멀리 벗어난다. 냉장고를 타고 올라 뛰어내리는데 그만, 선풍기 날개에 걸려 뱅글뱅글 돌다 내동댕이쳐진다. 남은 소시지들은 어떤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할까? 이대로 불행한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까, 혹은 반전을 꾀하게 될까? : 상처 입은 소시지들의 경쾌한 코미디 : 중독성 있는 숫자 읽기 책, 소리 내서 읽기에 가장 좋은 책. : 읽는 내내 웃음을 유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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