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이 일구어낸 작은 기적과 큰 희망을 차분하게 풀어낸 그림책. <마고할미>의 작가 조선경이 직접 쓰고 그렸다.
지하철역 청소부 모스 아저씨는 어느 날 지하철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말을 통해 지하철 터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조금씩 그 터널 속을 청소해가던 아저씨는 환기구 아래 널찍한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 나무를 심는다. 나무는 조금씩 자라나 어느새 환기구 밖까지 뻗어나간다.
1959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같은 학교 대학원과 미국 SVA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06년 현재 잡지와 광고, 어린이 책 등에 그림을 그리고, 홍익대와 한겨레SI 일어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1995년 <마고할미>로 제16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부문 문체부장관상을 받았다. 그림 그린 책으로 <마고할미>, <잔니 스키키>, <아기 돼지 삼 형제> 등이 있다.
조선경 (지은이)의 말
1990년 뉴욕에서 홀로 그림 공부를 하던 시절, 나는 맨해튼과 호보켄 사이 홀랜드 지하철 터널을 청소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 모스를 만났다. 그의 집에 들렀을 때, 책장 가득 꽂혀 있는 다양한 책들, 미술 교육은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는 그가 그린 800여점의 그림들, 틈나는 대로 작곡에 몰두한다는 그의 피아노를 볼 수 있었다. 늦은 밤 고된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도, 일 외에 또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일구어 가는 청소부 모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현실의 모스가 어두운 터널 속에서 달빛이 새어 드는 널찍한 환기구를 발견했다면, 틀림없이 그곳에 나무를 심었을 거라 생각해 본다.
어린이를 위한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155,969점), 그림책 3위 (브랜드 지수 2,770,386점), 그림책 13위 (브랜드 지수 61,7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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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1770년> 저는 읽고 싶은 책의 표지, 뒷표지, 목차 그리고 머리말을 순서대로 읽어, 책에 대한 기대와 흥분 그리고 떨림의 독서를 충분히 즐긴 후에야 본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소개하는 <한양 1770년>은 1770년 정월대보름 하루를 통해 조선 후기 생활사의 모든 것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작은역사> 시리즈 5권 중 한 권으로, 7년간의 지난한 작업을 통해 완성된 그림책이며, 편집, 기획, 디자인 포맷을 수출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식 그림책입니다. 읽은 이로 하여금 그림책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