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시인 블레즈 상드라르 쓴 산문시 '주술사 Le Fe'ticheuse'를 원작으로 마샤 브라운이 그림을 그렸다. 그림자의 원초적인 이미지를 하나씩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케냐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여행을 다니며 받은 강렬한 이미지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마샤 브라운이 환갑이 넘은 나이에 발표한 작품이다.
그림자가 사는 곳은 숲 속. 마을마나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는 밤이면 기어 나와 불 가에서 서성인다. 춤추는 이들 틈에 끼어 춤을 주기도 하고, 이야기꾼 바로 뒤로 살그머니 기어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모닥불이 사그라지면 다시 숲 속으로 돌아 간다.
사람들은 모두 까맣게 칠해졌고, 흰자위만 하얗게 빛이 난다. 그리고 해질녁부터 모닥불이 꺼질 때까지 마을로 내려오는 그림자들은 빛의 양에 따라 푸르스름한 보라빛, 연기같은 회색,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옅은 푸른 빛,밑이 훤희 드러다보이는 연두빛으로 나타난다.
작열 하는 태양과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초록색, 심장에서 솟아오른 피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흙에서 태어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강렬한 색상의 그림이 이국적인 느낌이다. 칼데콧 상을 받았고,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155,983점), 그림책 3위 (브랜드 지수 2,772,546점), 그림책 13위 (브랜드 지수 61,79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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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1770년> 저는 읽고 싶은 책의 표지, 뒷표지, 목차 그리고 머리말을 순서대로 읽어, 책에 대한 기대와 흥분 그리고 떨림의 독서를 충분히 즐긴 후에야 본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소개하는 <한양 1770년>은 1770년 정월대보름 하루를 통해 조선 후기 생활사의 모든 것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작은역사> 시리즈 5권 중 한 권으로, 7년간의 지난한 작업을 통해 완성된 그림책이며, 편집, 기획, 디자인 포맷을 수출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식 그림책입니다. 읽은 이로 하여금 그림책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