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유명한 학자 박지원은 시대에 대한 관심과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글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특히 양반 사회의 위선과 무능을 꼬집고, 풍자를 통해 당시 조선사회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의 여러 작품 중 재미와 교훈과 풍자가 잘 어우러진 <양반전>, <호질>, <옥갑에서 밤새 나눈 이야기>를 고정욱 작가가 새롭게 엮었다.
<양반전>은 현실을 무시하고 학문과 자기수양만으로 만족하려는 당시의 양반들을 비판함과 동시에, 선비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돈만으로 양반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풍자한 작품이며, <호질>은 호랑이의 입을 빌려 사람의 거짓된 모습을 꾸짖는 우화 형식의 작품이다.
<옥갑에서 밤새 나눈 이야기>는 박지원이 중국에 다녀오면서 쓴《열하일기》중 제10권의 내용으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허생전>은 비판적 지식인인 허생을 통해 양반의 허례허식과 무능, 현실적인 대응능력도 없이 명분만 앞세운 북벌정책을 비판하며 선비의 자아각성을 외친다.
위 이야기들은 실제로 삶을 윤택하게 하자는 북학파의 사상을 역설하는 동시에 구태의연한 명분론에 사로잡힌 당시 사대부의 무능을 풍자하고 있다. 옛글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문장과 단어를 고쳐쓰고 새롭게 재해석하는 '찾아읽는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의 여섯번 째 책.
첫째 마당 - 양반전
정선 고을 양반
양반 거래
양반 증서
둘째 마당 - 호질
호랑이와 세 귀신
호랑이의 꾸짖음
셋째 마당 - 옥갑에서 밤새 나눈 이야기
잠이 오지 않는 옥갑의 밤
오 역관 이야기
홍 역관 이야기
의리를 지킨 이야기
변승업 이야기
허생전
또 다른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