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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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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민정 소설가의 첫 소설집. 소설가는 이 소설집에서 조선족, 외국인 노동자, 동남아인 등 외면받고 소외당하는 자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오정희 소설가는 "감성도 편견도 어설픈 연민도 걷어내고 그 피폐함의 끝까지 몰고 가는 방식으로 그들이 타자가 아닌 우리의 거울임을 성찰케" 한다고 이 소설집을 평했다.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 인력으로 선정된 김민정 소설가는 실력이 입증된 신인이다.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은 영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과 표제작 '홍보용 소설'은 이번 소설집의 첫과 마지막을 장식한다.

홍보용 소설
안젤라가 있던 자리
아야소피아 프로젝트
죽은 개의 식사 시간
그 남자의 임신
라지 조지
검은 빛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

해설
작가의 말

: 근자에 이르러 문학작품 속에서나 현실생활에서 빈번히 접하게 되는 조선족, 서구인, 동남아인들은 김민정 작가의 시선에 의해 한층 복잡하고 낯설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감상도 편견도 어설픈 연민도 걷어내고 그 피폐함의 끝까지 몰고 가는 방식으로 그들이 타자가 아닌 우리의 거울임을 성찰케 하고 삶의 근원적 고독과 불확실성, 불안이라는 주제를 이끌어낸다.
전통적 서사 양식에서 출발한 이 작가의 글쓰기는 점차 소설과 소설가에 대한 물음의 중심부로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모든 가치가 물신화되어가고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이 시대, 작가의 사유와 질문은 날카롭고 당돌하다. 경제논리와 수식으로 풀어가는 소설, 소설가의 자의식은 불편하고 서늘한 두려움을 느끼게도 하지만 그것은 바로 이 작가의 문학에 대한 순정한 꿈의 역설적 고백이기도 할 것이다. 나와 소설, 나와 타자, 나와 세계, 나와 신, 마침내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를 비틀고 뒤집으며 성찰하는 시각이 새롭고 독특한 이 창작집은 어떠한 의미에서든 한국소설의 새로운 방향성, 징후를 감지하게 한다.
정이현 (소설가,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
: 어떤 자문(自問)들은 아프다. 신인 작가 김민정의 첫 책에는 자문의 소설들로 가득하다. 젊은 작가는 묻는다. ‘이 시대에 내가 쓰는 소설은 무엇인가?’라고. 그 질문의 안쪽에는 한 권의 책이 서점 진열대에 상품으로 존재하는 현실의 상황을 예민하게 감각하는 작가적 자의식이 놓여 있다. 의문은 ‘소설가와 소설 역시 하나의 상품일 뿐인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이 젊은 작가는 스스로를 향해 무슨 대답을 준비하고 있을까. 매끈하고 사방이 꽉 막혀 있는 이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설가는 비생산적 삶을 사는 존재처럼 보인다. 김민정은 그 속에서 느끼는 젊은 작가로서의 불안과 무력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쩌면 그 틈새의 불안감과 무력감이야말로 문학의 본질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나아가겠다는 것, 쓰겠다는 것. 이 신인 작가가 내민 출사표는 뜻밖에도 진지하고 순정하다. 그 각오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싶다.

수상 :2012년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최근작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우리는 왜 피로한가>,<문화, 공동체를 상상하다> … 총 17종 (모두보기)
소개 :

김민정 (지은이)의 말
첫 단편집이다. 처음이란 건 언제나 설레고 두렵고 또 아득해진다. 등단하면서 썼던 소감을 찾아 읽어 보았다. 제목은 <그대에게 이 영광을>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당선소감만 해도 수십 개가 넘는다. 그 덕분(탓)에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람들을 수백 명 알게 되었다. 당선자 한 명당 적어도 다섯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당선소감에 적혀 있는 그들의 이름을 보며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게 뭐야. 비엔나소시지도 아니고 촌스럽게. 그렇다고 나에게 당선소감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혁신적인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당선소식을 듣고 내 머릿속은 나를 격려해준 사람들의 얼굴로 가득 찼다. 이 순간 기쁨과 고마움 말고 무슨 감정이 세상에 존재하겠는가. 결국 나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로 했다. 그것이 훗날 당선소감을 돌이켜보며 초심을 다질 미래의 나에게 조금이나마 덜 부끄러울 것 같았다.

사랑하는 ( ), 존경하는 ( ), 보고 싶은 ( ), 나의 ( ), 그리고 빈칸마다 자기 이름을 넣어보며 설렐 그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4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설 속에만 등장하던 조카가 진짜로 태어났고 반평생을 함께 보낸 중고대학교 동창 친구는 이란성 쌍둥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 사이 나는 노트북을 한 번 바꾸었고 키가 0.5cm 자랐다.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번갈아 가며 오고 갔다. 김연아는 은퇴를 했고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1승을 거두었다. 물을 무서워하던 나는 수영을 즐기게 되었고 왼쪽 시력이 조금 안 좋아졌다. 많은 일들이 나를 지나가고 있었다.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건 ‘( )’이었다.
누군가는 남았고 누군가는 떠났다. 그리고 누군가는 새로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보고 싶어 하고 있다.
그것만은 변함이 없다.
소중한,
그들의 이름이 단 하나의 이름으로 내게 돌아온다.
오늘도 내 옆을 지켜준 ( )에게
안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팥빙수 한 잔 할까.

실천문학사   
최근작 :<4천 3백여 년 만의 외출>,<살암시민 살아진다>,<나의 시적인 무녀 선녀 씨>등 총 301종
대표분야 :한국시 10위 (브랜드 지수 110,298점), 청소년 소설 24위 (브랜드 지수 38,110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6위 (브랜드 지수 88,45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