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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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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김서령의 첫 소설집. 그간 발표해온 작품들 아홉 편의 소설을 골라 엮었다. 등단작인 '역전다방'에서 이미 예견된 바대로, '외롭고 불행한 사람들'을 향한 작가의 관심은 초지일관이다. 변변한 울타리조차 없이 헐벗은 이들을 감싸 안는 따뜻한 감성이 눈부시다.
각 작품 속 주인공들은 불행이 누적되다 결국 험한 세상을 홀로 견뎌내야만 하는 비정한 삶의 한복판에 내던져진다. 이들이 가난하다. 눈빛 주고받으며 정 나눌 곳 하나 없다. 작가는 끊임없이 그런 인생들을 서로 마주치게 하고 스쳐가게 하며 그리하여 종국에는 서로 기대어 살도록 만든다. 고양이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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