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편 소설 <고백>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큰 화제를 낳으며 단번에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오른 미나토 가나에. 이후 <속죄> <N을 위해서> <야행관람차> 등의 작품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불편한 진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이자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러로 인정받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인 '엄마와 딸'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세대 주택에서 뛰어내린 한 여고생의 기사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이 서로 교차하며 사건의 진실을 더듬어 가는 방식을 띈다. 산사태와 화재로 인해, 아름다운 집과 함께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던 외할머니가 사라져 버리고 난 뒤 많은 것이 달라진다.
자신의 어머니를 지나치게 사랑했지만 딸에게는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딸의 엇갈린 마음을 그린 이번 소설은 수많은 문학, 예술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위대한 모성', '애뜻한 모녀의 정'과는 궤를 달리 한다. 오히려 '모성은 본능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파국으로 치닫는 한 가정의 모습을 재구성하고 있다.
미나토 가나에 스스로 "작가를 그만두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할 정도로 혼신을 다한 장편 소설 <모성>은 인간 내면에 도사리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파헤치는 작가 특유의 집요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의미있는 메시지에 잘 짜여진 드라마와 트릭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은 웰메이드 미스터리다.
제1장 엄숙한 시간
제2장 석상의 노래
제3장 탄식
제4장 아아, 눈물이 차오른 사람이여
제5장 눈물 항아리
제6장 오너라 마지막 고통이여
마지막 장. 사랑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