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치에게는 다카시라는 동생이 있습니다. 동생들이란 늘 그렇듯 밉살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책가방에 잔뜩 쓰레기를 넣어놓는가 하면, 공책에 크레파스로 낙서를 하기도 하지요. 체험 학습 때 들고 갈 간식을 절반 이상이나 먹어 버리기도 하고, 아끼던 기념 우표를 아무데나 마구 붙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엄마하고 아빠는 항상 동생 편인 것 같아요. '형이니까 어쩌고저쩌고...' 이런 훈계를 늘어놓기 일쑤랍니다. 아휴,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동생이란 있어서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요... 정말 그럴까요?
어느 날, 동생 다카시가 없어지면서 유이치는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 때 갑자기 욕조 안에서 히죽 웃던 다카시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이겠지요. 자, 유이치의 결론은 무엇일까요?
1950년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덜커덩 덜컹』으로 일본에서 그림책에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에혼니폰 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방귀 만세』, 『1학년이 나가신다!』, 『우리 형이니까』, 『심부름 기차가 나가신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숙제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