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그림자>의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장편소설. 1920~30년대 바르셀로나를 무대로, 잊힌 책들의 묘지, 셈페레와 아들 서점, 바르셀로나 옛 시가지의 더럽고 음산한 골목들과 같은 고딕적 세계가 펼쳐진다. 작가를 꿈꾸던 한 청년이 책 속에서 영원한 사랑과 비극적인 운명을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있는 버려진 저택 '탑의 집'에서 젊은 소설가 다비드 마르틴은 필명으로 선정적인 소설을 써서 생계를 유지해 간다. 어느 날, 그는 천사인지 악마인지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 코렐리에게 자신의 인생을 담보 잡힌 채 '모든 이들의 마음과 영혼을 바꾸어 놓을 힘을 지닌 책'을 써 내려간다.
그리고 그가 의뢰받아서 쓰게 되는 이 마력적인 작품은 동시에 그가 현재 살고 있는 낡은 저택 '탑의 집'에서 일어났던 전 주인의 비극적이고 미스터리한 사랑과 죽음과 서서히 뒤섞이면서 현실과 소설, 실재와 환상, 진짜와 가짜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다비드는 신들린 듯이 소설을 써 내려가면서 동시에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사건들을 파헤치고자 하는데…. 작가는 삶과 죽음을 견뎌 내고 사랑과 배신의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한 인간의 이야기와 함께 책들이 뿜어내는 마법과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대한 장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작가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과 장면들을 음악으로 재해석해서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직접 OST를 만들었다. 작가가 직접 만든 OST와 작품의 배경이 되는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소설의 본문 첫 장은 <천사의 게임> 출간과 동시에 오픈하는 한국어 홈페이지(www.minumsa.com/zafon)에서 만나볼 수 있다.
1권
1부 _11
2부(1~24) _237
2권
2부(25~41) _9
3부 _153
에필로그 _353
옮긴이의 말 _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