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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해가 지는 곳으로>를 통해 순도 높은 사랑을 선보이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가 최진영 소설집. <팽이> 이후 6년 만에 묶는 그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6년의 시간을 통과하며 최진영은 그가 언젠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이제 막, 1초가 지났어.") 신중하게 눈을 한 번 깜빡인 것 같다.

폭력과 고통의 세계를 거침없이 펼쳐 보였던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자세와 눈빛으로 우리의 아홉 살을, 열두 살을, 그리고 현재를 바라본다. 세계의 불행과 가혹함보다 그 시간을 통과해야만 하는 이들의 말 한마디와 걸음걸이, 쪼개어 자는 잠을 관찰한다. 사랑하면서 미워하고, 착하면서 나쁜 마음의 모양들을 소중히 보관한다.

소설집 <겨울방학>을 읽는 일은 바닥에 주저앉아 모래와 먼지를 헤치고 보물을 찾는 일과 닮았다. 날이 어두워지고 손이 더러워지더라도, 뒤섞이고 탁한 바닥에서도 우리는 결국 작게 빛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돌담 7
겨울방학 45
첫사랑 77
가족 107
의자 139
囚 167
막차 199
어느 날(feat.돌멩이) 213
오늘의 커피 233
0 265

작가의 말 293
추천의 말 297

첫문장
기차역에서 고향 집까지 천천히 걸어오는 동안 먼 산이 검어졌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저자)
: 「겨울 방학」의 고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가 아홉 살 조카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 주는 방식을 보며 어떤 과시도 없이 내 삶을 소개하는 법을 배운다. 초라하고도 찬란한 고모처럼 말할 수 있다면, ‘네가 내게 배운 것이 가난만은 아니라면 좋겠다’고 소망하는 고모의 얼굴을 닮아 갈 수 있다면 좋겠다. 또다시 겨울방학의 계절이 다가온다. 어리고 나이 든 겨울 방학이다.
: 첫 장편소설로 처연한 비관의 세계를 열어 보였고, 근작 『해가 지는 곳으로』를 통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지옥이 된 세계에서 절망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사랑을 찾아갔던 최진영은 두 번째 소설집 『겨울방학』에서는 자신과 독자를 위해 의자 하나를 만들어서 보여 주려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부드러워 몸을 알맞게 감싸는”(「의자」) 의자, 누군가에는 희망이 그런 의자 모양이지 않을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9년 10월 31일자 '새책'
 - 동아일보 2019년 11월 2일자 '책의 향기'
 - 조선일보 2019년 11월 9일자
 - 국민일보 2019년 11월 6일자

수상 :2023년 이상문학상, 2020년 만해문학상, 2020년 백신애문학상, 2020년 김용익소설문학상, 2014년 신동엽문학상, 2010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북토크] 최진영 <쓰게 될 것> 북토크>,<소설, 한국을 말하다>,<쓰게 될 것> … 총 100종 (모두보기)
인터뷰 :<이제야 언니에게> 출간, 최진영 작가 인터뷰 - 2019.10.21
소개 :2006년 단편소설 <팽이>가 《실천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단 한 사람》,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 《일주일》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신동엽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진영 (지은이)의 말
두 번째 소설집을 묶으며 생각했다. 나는 다른 방향으로 몸을 살짝 틀어 버린 것 같다고. 홀로 존재하는 나와 당신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의 연한 부분을 믿고 싶어졌는지도 모른다. 연해서 상처받기 쉽지만, 연하기에 서로를 더 끌어안을 수 있는, 우리가 드러내지 않는 어떤 마음을. (……)
나는 여전히 희망을 모르지만 사람을 믿지 않을 수는 없다. 단념 다음에 오는 긴 여백을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나는 아직 끝과 시작 사이에 있다.

민음사   
최근작 :<어떤 소송>,<필경사 바틀비·선원 빌리 버드>,<67번째 천산갑>등 총 2,109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226,821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53,698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41,01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