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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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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지의 첫 소설집. 10년간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그는 15초 남짓으로 흘러가던 ‘속도의 세계’에서 더 오래 바라보고 느리게 담아내는 ‘소설의 세계’로 몸을 틀었다. 느리지만 무거울 펜으로 김혜지가 처음 만든 이야기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의 이야기(등단작 「꽃」)였다.

작가는 세상의 ‘대세’들과 같은 속도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들이 지닌 삶의 처세를 익히기 힘들고, 그들 같은 결과를 낼 수 없는 이들을 본다. 요령은 없고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 생의 요철 앞에 어쩔 줄 몰라 하고 말문이 막혀 버린 이들의 목소리를 상상한다. 각자의 속도대로 성실하게 달리지만 순식간에 고꾸라지거나 자꾸만 뒤처지는 사람들의 이상하고 슬픈 걸음에 대해 쓴다.

언니 7
그녀가 「오, 사랑」을 부를 때 41
지아튜브 103
꽃 113
아가야, 어서 오렴 139
나쁜 피 177
제주행 213

작가의 말 251

작품 해설
우리의 최선이 우리를 해치지 않도록_이지은(문학평론가) 255

추천의 글 271

첫문장
언니를 처음 본 건 성남맘 카페 오프 모임에서였어요.

정이현 (소설가,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
: 김혜지 소설에는 내가 아는 것 같은 사람들이 나온다. 전화번호는 가지고 있지만 연락한 적 없는 오래 전 동창, 거리에서 우연히 스치면 잘 지내지? 응, 너도? 인사를 나누며 어색하게 뒤돌아설 친구의 친구, 한 아이를 아기 띠로 동여매고 또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이웃집 여자. 알지만, 분명히 알지만, 정말 그를 아느냐고 질문 받으면 갑자기 말문이 턱 막힐 듯한, 그 얼굴들을 여기서 본다.
잘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망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살아야 망하지 않는지 몰라서 그저 남들을 따라 살고자 했던 그들에 대하여 작가는 쓴다. ‘남들처럼’ 살겠다는 그 모방의 의지가 어디서 온 것인지 헤아릴 여력도 없이, 자기 안의 여러 마음들이 왈각대며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하여. 위선에도 위악에도 영 재능이 없는, 누구를 미워해야 할지 몰라 스스로를 미워하다 영혼이 부서진 사람들에 대하여.
-정이현(소설가)
이지은 (문학평론가)
: 대가 없는 일에 살고 있는 인물들은 삶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들의 최선은 그들이 바라던 대가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니, 곧잘 그들의 삶을 해치고 만다. (……)
아마 소설의 인물들이 분투하고 실패하고 좌절하는 어느 지점에 우리의 삶도 겹쳐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기에 수록된 소설들은 삶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애착이 어디로 향하는지 비춘다고 할 수도 있겠다. 삶에 함몰되어 가늠할 수 없었던 각자의 ‘최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소설 속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최선’이 할 수 없는 일에 악다구니를 쓰며 매달리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그렇다고 체념의 테두리 속에서 삶을 소진하는 일은 더더욱 아니길. 우리의 최선이 우리를 해치지 않길. 과오를 인정하되 반복하지 않길. 그리하여 남아 있는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길. 이 책의 마지막 장 너머로 펼쳐질 시간은 ‘최선’이라는 말에 담긴 본래의 밝음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이지은(문학평론가) / 해설에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서울신문 2021년 10월 22일자 '책꽂이'

수상 :201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연결하는 소설>,<대가 없는 일>,<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11 : 접속 - Over the line>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201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꽃」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대가 없는 일』 등을 썼다. 현진건문학상을 수상했다.

민음사   
최근작 :<풍요의 바다 4부작 세트 - 전4권>,<천인오쇠>,<집 없는 집>등 총 2,138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478,114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89,45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306,14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