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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극작가 ‘나나’가 뜻밖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기원을 찾아 한국행을 택하며 생에서 한 번도 겹칠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조해진은 꾸준히 역사적 폭력에 상처를 입은 개인에 주목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소설에서 역시 특유의 감수성으로 해외입양 문제와 기지촌 여성의 존재를 틔워 올린다.

유실물처럼 쓸쓸한 이들이 지닌 가장 밑바닥의 감정을 파고드는 동시에 그들을 홀로 두지 않는다. 한 걸음 더 타인의 쪽으로, 그리고 한 뼘 더 깊이 타인과 연루되는 인물들을 그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점등의 순간, 구원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빛의 소설’로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 작가는 <단순한 진심>을 통해 삶에 등장한 우연한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이름을 부르고 껴안으려는 ‘곁의 소설’을 선보인다.

단순한 진심 7

작가의 말 255
추천의 글 259

첫문장
나는 암흑에서 왔다. 시간이 흘러가지 않는, 영원이란 무형의 테두리에 갇힌 암흑이 나의 근원인 셈이다.

: 진심이라는 말처럼 매우 흔하나 그 실체를 알 리 없는 말도 없다. 조해진은 진심이라는 관념의 공간을 느리게 거닐면서 그 지명에 담긴 의미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우리 모두의 이름은 언젠가 한 존재가 타인을 위해 진심을 담아 건넨 최초의 말이라는 것을.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인간이 타인을 껴안는 첫 번째 방법임을.
김미정 (문학평론가)
: 이 부박한 연루됨은 역설적으로 힘이 세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사회의 주류성에서 소외·배제된 이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며, 각자 내밀한 상처와 고통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타인의 상처와 고통을 민감하게 알아보고 과감히 손을 내밀 수 있다. 그들이 지금 내민 손은, 예전에 그들이 잡은 누군가의 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7월 12일자
 -  서울신문 2019년 7월 11일자
 -  경향신문 2019년 7월 12일자 '책과 삶'
 - 한국일보 2019년 7월 16일자

35년 전 프랑스로 해외입양이 되어 파리에서 배우이자 극작가로 살고 있는 ‘나나’.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삶에 중요한 갈림길이 될 두 가지 소식을 받아들게 된다. 하나는 자신이 헤어진 애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 또 하나는 그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고 싶다는 한국의 대학생 ‘서영’의 이메일이다. 서영은 나나가 해외로 입양되기 전, 그를 보호했던 한 기관사가 지어 준 ‘문주’라는 이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영화에 담고 싶다며 나나를 설득한다. 나나는 결국 배 속의 작은 생명에게 ‘우주’라는 이름을 붙이고, 서영의 제안을 따라 이름의 기원을 알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한다. 그의 인생에서 접힌 페이지였던 나라로, 스크린 바깥의 인물들이었던 이들을 만나기 위해.

수상 :2022년 동인문학상, 2019년 대산문학상, 2018년 백신애문학상, 2017년 김용익소설문학상, 2016년 이효석문학상, 2016년 무영문학상, 2013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북토크] 조해진 <빛과 멜로디> 북토크>,<빛과 멜로디>,<스무 낮 읽고 스무 밤 느끼다> … 총 97종 (모두보기)
소개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환한 숨』,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중편소설 『완벽한 생애』 『겨울을 지나가다』, 짧은 소설집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무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형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조해진 (지은이)의 말
어느 날 거리를 걷다가 저를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저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는 또 어떤 생을 살게 될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저마다 다른 그들의 근원과 살아온 과정과 먼 미래를 생각하니 생명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날, 생명이 화두인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도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면 하나의 온전한 우주가 되기도 전에 사라진 사람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조금이나마 자격이 있다면, 『단순한 진심』은 이 세상 모든 생명에 바치는 저의 헌사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민음사   
최근작 :<어떤 소송>,<필경사 바틀비·선원 빌리 버드>,<67번째 천산갑>등 총 2,109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228,535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53,97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41,27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