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3인 석학의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 한국 산업에 축적이라는 주요 키워드를 제시했던 서울대 이정동 교수가 총괄한 책이다. 권혁주, 김기현, 장대익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이공대·인문사회대 23인의 석학이 합작한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가 만 4년 만에 일구어 낸 집합 지성의 결실이다. 유전기술·에너지·인공지능·교육의 4대 핵심 분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종합 리포트하며 신기술이 우리 사회에 연착륙하기 위한 ‘공존과 지속’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첫문장
새로운 기술 발전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사람들은 기대와 걱정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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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정책학개론> ,<공존과 지속> ,<새로운 패러다임 행정학>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유엔사회발전연구소 연구조정관을 역임했고 한국행정학보 편집위원장(2015~2016), Global Social Policy(2016~) 공동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The Korean Government and Public Policy in a Development Nexus vol. 1 & 2(2014, 2017), 『성공하는 정부를 위한 국정 운영』(2018) 등이 있으며 연구 논문으로 「보편적 복지에 대한 규범론적 분석」(2012) 등이 있다.
최근작 :<인간다움> ,<공존과 지속> ,<[대활자본] 인문학 콘서트>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 미국 아리조나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철학과 조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부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서울대발전기금재단 부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학생들에게 인식론을 인지과학과 연결하고 심리철학으로 확장하여 가르치고 있다. 세바시, TED 등 대중강연과 기업 및 사회 각 계층의 리더십 인문학 강연 등으로 삶에 철학을 적용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공존과 지속』(공저), 『인문의 길 인간의 길』(공저), 『현대인식론』, 『지식의 최전선』(공저) 등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교무처장, 한국인지과학학회 회장, 한국분석철학회 회장, 한국철학회부회장, 2008년 세계철학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통령직속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인간다움』은 한국 인문학계를 대표하는 김기현 교수가 오랜 기간 고민해온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지적 여정을 담고 있다. 문명의 형성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쌓아온 지적 유산을 조망하면서 존엄한 삶의 가치가 어떤 인고의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 지금 어떤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인간다움’의 연대기를 추적하는 김기현 교수의 프로젝트에 담긴 인사이트를 통해, 인간성의 상실이라는 거대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 그리고 희망적인 미래로 이끌어줄 방향키를 얻게 될 것이다.
최근작 :<공존과 지속> ,<물질에서 생명으로>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대학원에서 단백질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 임상연구원,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분자의학센터 연구 책임자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이자 IBS 연구단장이다. 툴젠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동사의 최고과학기술이사다.
최근작 :<읽기의 최전선> ,<과학기술과 사회 5호> ,<과학과 가치> … 총 21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과학학과에서 가르친다. 과학기술과 자본주의, 과학기술과 법의 관계에 관심이 있다. 저서로 『재조합 대학(The Recombinant University)』이 있으며 편저로 『아는 것이 돈이다』, 함께 옮긴 책으로 『자연 기계』가 있다.
최근작 :<공존과 지속>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북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가르치다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력시스템을 전공하여 주로 전기를 안정되게 보내는 연구를 하였으며, 요즘은 신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새로운 전기공학 기술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최근작 :<[큰글자도서]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평화학이란 무엇인가>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20대부터 인간을 살리는 따뜻한 경제학에 헌신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기후경제학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시간주립대학교와 코넬대학교에서 환경경제학과 재정학을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과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기후·환경·에너지경제학과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 시절 우연히 마주친 걸인을 보며 ‘왜 누군가는 저렇게 힘들고 어렵게 사나’라는 의문이 생긴 이후 ‘길거리에 걸인이 없는 나라,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경제학도의 길을 걷게 되었다. 27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 사회 참여를 인생의 소명으로 생각하며 실천해 왔고, 경제적·환경적 타당성을 결여한 국책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도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후·환경 문제가 지닌 융합적 특성에 주목하여 인문학·자연과학·공학·의학 등 여러 학문 분야와 협업 연구를 통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사회경제적 대안 마련에 헌신하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원장,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및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 한국재정학회 회장, 한국환경경제학회 회장, 아시아환경·자원경제학회AAERE 회장, 한국경제학회 부회장, 국가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및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위 위원,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 컨설턴트,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현재는 서울대 ESG위원회 위원,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 상임공동대표,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 고문으로 봉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70편 이상의 학술 논문을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퇴임 전까지 제자 100명의 논문지도를 꿈꾸고 있다. ‘기후문제는 경제문제’라는 화두를 알리기 위해 KBS 「다음이 온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미래수업」, CBS 「뉴스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등 대중을 위한 방송에 다수 참여했다. 미식축구 팬이어서 미국프로풋볼리그NFL 2018-2019 시즌 국내 실황중계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작 :<특별행정법> ,<코로나19 위기와 법치주의> ,<공존과 지속>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법학 박사, 정보통신정책학회 13대 학회장, 방송통신위원회 규제심사위원회 위원,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제6기 정보공개위원회 위원장, 사법연수원 운영위원회 위원, (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주요 저서> 『경제규제법론』
최근작 :<쉽게 배우는 알고리즘> ,<쉽게 배우는 자료구조 with 파이썬> ,<쉽게 배우는 자료구조 with 자바> … 총 22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 KAIST 전산학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LG전자 중앙연구소 연구원,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UCLA VLSI CADLab 박사 후 연구원, LG반도체 책임연구원을 거쳤다. 문제 해결 분야와 유전 알고리즘의 이론 및 응용을 연구하는 ‘최적화 및 금융공학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 관심사는 어려운 문제들의 속성과 문제들이 이루는 공간의 특성, 알고리즘의 설계·분석, 알고리즘의 기업적 응용, 유전 알고리즘과 생태계·경제·사회·개인의 사고 체계 등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진화적·창발적 프로세스에 관한 연구 등이다. 최적화 알고리즘을 주식 투자에 적용하는 ㈜옵투스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중앙일보 등의 매체를 통한 100여 편의 정기·비정기 칼럼과 대중·기업·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300여 회의 강연을 통해 알고리즘, 인공지능, 수리적 투자에 관한 기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서울대학교 학술연구교육상, 서울공대 우수 강의상, 신양공학학술상 등을 수상하였고, 서울공대 불후의 명강 시리즈 1호로 선정되었다.
최근작 :<공존과 지속> ,<인문학의 성찰과 전망> ,<인문학 명강 서양고전>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회 로저스Rogers상을 수상한 바 있다. 「Berkeley on the Activity of Spirits」, 「Occasionalism」, 「Necessary Connections and Continuous Creation: Malebranche's Two Arguments for Occasionalism」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최근작 :<BTS on the Road> ,<디지털 시대 영상 문화와 윤리> ,<BTS 길 위에서> … 총 15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한국 대중문화 및 미디어 문화에 대해 연구하며, 특히 세계화와 디지털 문화 현상으로서 한류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신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프랑스 그르노블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선임연구원, 보르도 3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부교수를 지냈다. 책으로는 《BTS 길 위에서》, 《문화연구의 렌즈로 대중문화를 읽다》(공저), 《세계화와 디지털 문화 시대의 한류》, 《드라마의 모든 것》(공저), 《영상학개론》(공저) 등이 있으며, 텔레비전 드라마, 한류, 디지털 문화, 영상방법론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Professor of Communicat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ince 2013. She worked at the Korean Broadcasting Commission as a Chief Researcher (1996-1999), and was an Associate Professor at the Department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Sciences at the University of Bordeaux 3 (2000-2013). She is the Director of the Center for Hallyu Studies, Asia Cente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ince March 2022.
Her main research and teaching interests include Cultural Studies, media culture and transnational and global popular culture, as well as visual methods and qualitative research design. She has published books and articles on Korean television dramas, Hallyu as a cultural consequence of globalization and digital culture, and various digital cultural forms and practices such as Mukbang (food broadcasting). She has written columns on Hallyu and cultural issues for national newspapers. Her recent research interests include the impact of global OTT on Hallyu and Korean creative industries, and the political potential of fandom activism.
민음사
최근작 :<구체적인 어린이> ,<이야기꾼들> ,<밤에 생긴 상처> 등 총 2,078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099,271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32,930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23,198점)
『축적의 길』 저자 이정동 서울대 교수 총괄
유전기술 · 에너지 · 인공지능 · 교육
4대 핵심 분야로 본 한국의 미래
인간과 신기술이 함께 진화하는
한국의 미래를 포착하다
전 세계적으로 신기술의 테스트베드라 불리는 한국.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도입에 적극적인 우리 사회에서는 기술 혁신과 관련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기술결정론을 넘어 방향을 찾고자 서울대 교수진 23명이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유전공학,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새로운 교육미디어라는 네 가지 혁신 사례는 인간 존재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사회 인프라 전반의 거대한 변화를 수반한다. 이에 기술 전문가에서 인문사회과학 전공자까지 문·이과를 넘나드는 교수들이 터놓고 의견을 공유했다. 기하급수의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에 직면해 서로 다른 시각을 종합하자 하나의 전망이 떠오른다. 바로 인간과 기술, 과학과 사회가 함께 진화(共進化)해 나간다는 것이다.
서울대 이공대·인문사회대의 합작,
초협력 시대의 집합 지성 프로젝트
기술결정론 · 기술공포증을 넘어
테크놀로지와 한국 사회의 ‘공존과 지속’의 미래를 보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발달에 따라 세계정세도, 우리를 둘러싼 생활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간다. 유전자 수준에서 난치병을 치료한다는 놀라운 소식부터 강의실을 벗어나 손안의 스마트폰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갸우뚱한 이야기까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주는 실증적 이익에서 가치관을 흔드는 당위의 문제까지 신기술을 둘러싸고 좌충우돌하는 우리 사회에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하고자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전의 기술 혁신 관련 논의들이 이공계 위주로 펼쳐졌다면 2015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기술 혁신과 우리 사회의 접점을 논하며 이공계는 물론 인문사회계의 분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 데 의의가 크다. 에너지시스템 분야를 맡은 이정동 교수를 비롯해 권혁주(행정대학원)·김기현(철학과)·장대익(자유전공학부) 교수 등이 교육미디어, 유전공학, 인공지능 분야의 좌장을 맡았다. 네 핵심 분야는 변화의 속도와 경제적 가치의 측면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신기술이 인간의 삶에 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며 사회 인프라 전반의 거대한 변화를 수반하기에 선정되었다. 각 부의 서두에서 학자들 간의 대담이 큰 틀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각 교수들의 논고가 전문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서술한다. 특히 과학자와 법·사회제도·철학 연구자가 시각의 차이를 드러내면서 논의의 질적 전환을 보여 주는 대담이 책의 별미다.
빛이 비치면 영롱하게 그 실체를 드러내는 스테인드글라스처럼, 각각의 유리 조각이 뚜렷한 경계를 기준으로 한데 모여 비추는 조화로운 전체상이 드러난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만 4년의 시간을 거쳐 기술 일선에서 현장 전문가가 리포트하는 실제 데이터와 인문사회 연구자들이 지적하는 이론적 쟁점들을 모은 결과, 프로젝트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화두가 포착되었다. 인간과 기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한다는 전망이다.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시대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오늘
에너지시스템이 전환점에 다다른 바로 지금,
바둑의 정석을 함께 쓰는 AI와 바둑기사처럼
우리는 신기술을 활용해
공존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다
중국에서 얼마 전 ‘유전자가위’ 기술로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아기를 탄생시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다. 인간의 삶을 향상하는 진보인가, 아니면 생명의 영역에 인간이 개입하는 위험한 시도인가? 이와 같은 문제를 둘러싼 과학적·철학적 쟁점이 책의 1부 ‘유전자 편집의 시대’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진다.
융합의 전문가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장대익 교수가 대담을 이끄는 가운데, 유전자가위를 개발하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클래리베이트(Clarivate))이자 “동아시아 10인의 스타 과학자”(《네이처》)로 선정된 김진수 교수가 유전자교정 기술을 직접 설명한다. 이어 과학기술과 자본주의의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 이두갑 교수가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기초생물학을 연구하는 김홍기 교수가 유전자 편집의 사회적 효과로 논의를 확장하며, 판사직을 역임한 뒤 철학과로 옮겨 온 김현섭 교수가 생명공학의 법적·윤리적 함의를 짚는다. 유전자 편집이 건드리는 사회 영역들을 망라하여 가히 ‘어벤저스’를 떠올리는 구성이다.
독자는 이와 같은 종합적 접근을 에너지시스템, 인공지능, 교육미디어의 분석으로 이어지는 책 전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에너지 체제의 경우, 현재 각광받는 태양광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는 기존의 정부 주도적인 대규모 설비 추진을 넘어 열린 체계와 분산형 시스템과 더불어서만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시된다. AI 전문가가 철학과 교수들과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눈 인공지능 파트에서는 인간이 만든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해소된다. 컴퓨터공학부의 문병로 교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큰 차이점 중 하나인 ‘기호의 접지(symbol grounding)’를 들어, 기호와 의미를 연결하는 능력이 사람에게는 있지만 컴퓨터에게는 없다는 점에서 컴퓨터가 사람의 존재 가치 자체를 훼손할 가능성은 아주 먼 미래라고 말한다. 이어 철학과 김기현 교수가 로봇의 인간화보다 오히려 ‘인간의 로봇화’가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해, 공감이 축소되어 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삶의 질을 높일 공동체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온라인 개방형 강의 시스템인 무크(MOOC)의 실제 도입 사례를 사범대, 행정대학원, 컴퓨터공학부, 언론정보학과 교수들이 비교 분석한 파트에서는 대학 현장의 생생함이 드러난다. 무크나 테드(TED) 등의 강의를 통해 보다 많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가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교육을 맡았던 다양한 기관들의 역할과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며 전달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교육 일선의 사례가 분석되며, 또 한편 온라인상에서 적대와 혐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이 역설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날카로운 의견이 제시된다.
“과학은 결국 인간이 만든다.” 양자역학의 창시자인 하이젠베르크는 그의 주저 『부분과 전체』의 서두를 이러한 명제로 열었다. 자명하지만 그만큼 잊히기 쉬운 이 명제는 지금 기술의 변화 속도가 임계점(tipping point)에 다다라 사회 전반의 변화가 요구되는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시대에 공존과 지속이라는 거대한 공감의 비전을 제시하는 『공존과 지속』과 함께라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진화 과정을 설계하기 시작할 것이다.”(SF 소설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