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극의 선구자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스페셜 에디션이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을 맞아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인형의 집>은 총 3막으로 구성된 희곡으로, 187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25년 조선배우학교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로 여겨지던 시대, 중산층 가정의 부인이 한 인간으로서 홀로 설 것을 선언하고 집을 나간다는 <인형의 집>의 줄거리는 당대의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끊임없는 논쟁을 낳았다. 이미 스칸디나비아 전역에 이름이 알려진 극작가였던 입센은 이 작품으로 명실 공히 근대 사회극의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여성은 자기 자신이 될 수 없다”라는 입센의 언급으로 <인형의 집>은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으로서 불변의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입센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여, <인형의 집>은 현재 셰익스피어의 <햄릿> 다음으로 많이 공연되는 희곡으로 알려져 있다.
인형의 집 9
작품 해설 175
작가 연보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