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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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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수필가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 개정판. 한국 수필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킨 명산문으로, 오랜 시간 서정적.명상적 수필의 대명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전 작품이 희박한 한국 수필 분야에서 <인연>은 1996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자 독보적인 스테디셀러다.

민음사는 오월에 태어나 오월에 작고한, 오월의 작가 피천들의 탄생일과 기일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수필집과 시집을 선보인다. 기존 독자들에게는 피천득 문학의 미감을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피천득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피천득이라는 기분 좋은 산책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첫문장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 수필을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조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아가는 숲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 시작은 분명 외로움이나 슬픔인데 아무도 외롭지 않게 그리고 아무도 슬프지 않게 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선생님 특유의 천진과 소박은 그 여정에서 줄곧 가장 큰 빛을 내고 있고요. 덕분에 ‘오월’을 좋아했고 ‘찬물로 세수를’ 자주 했습니다. 언제인가 꼭 비원에 가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선생님처럼 이른 나이에 엄마를 잃은 아버지의 유년 이야기를 지겨워하는 내색 없이 잘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수필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선생님은 다작은 아니었고 말년에는 거의 쓰지 않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선생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현역 수필가였다고 기억한다. 선생님의 생활이 수필처럼 담백하고 무욕하고 깨끗하고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사셨기 때문일 것이다. 선생님의 천국 또한 그러하리라 믿는다.

최근작 :<매일, 시 한 잔 : 두 번째>,<피천득 문학 전집 세트 - 전7권>,<피천득 대화록> … 총 72종 (모두보기)
소개 :

피천득 (지은이)의 말
산호와 진주는 나의 소원이었다. 그러나 산호와 진주는 바닷속 깊이깊이 거기에 있다. 파도는 언제나 거세고 바다 밑은 무섭다. 나는 수평선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잠수복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나는 고작 양복바지를 말아 올리고 거닐면서 젖은 모래 위에 있는 조가비와 조약돌 들을 줍는다. 주웠다가도 헤뜨려 버릴 것들이기에, 때로는 가엾은 생각이 나고 때로는 고운 빛을 발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산호와 진주가 나의 소원이다. 그러나 그것은 될 수 없는 일이다. 그리 예쁘지 않은 아기에게 엄마가 예쁜 이름을 지어 주듯이, 나는 나의 이 조약돌과 조가비 들을 ‘산호와 진주’라고 부르련다.

민음사   
최근작 :<구체적인 어린이>,<이야기꾼들>,<밤에 생긴 상처>등 총 2,078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099,271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32,930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23,19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