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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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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피터 래빗> 27권 전집. 비어트릭스 포터의 작품이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 고전이 된 이유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따듯한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작가가 삶을 헤쳐 나갔던 빅토리아 시대는 고지식한 도덕관념과 숨 막히는 신분제도 속에서 급속한 산업혁명의 모순과 지역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 훼손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사회정치적 억압에 대항하여 수줍음 많은 작가는 꾸준한 창작을 통해 조용히 저항하는 태도를 보였고,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섬세하게 포착함으로써 환경운동가로서의 투사적인 모습도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그렇게 삶 자체가 동화 같았던 포터의 진솔한 이야기들은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원동력을 만들면서, 지금 우리 마음에도 갇혀 있던 감수성을 깨우는 맑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5월 12일자 '북카페' - 동아일보 2018년 5월 12일자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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