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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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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일본의 물리학자이자 문필가인 데라다 도라히코가 쓴 수필들 가운데 일부를 모아 옮긴 선집이다. 데라다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내용의 무거운 에세이를 쓴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 책은 '데라다 도라히코'라는,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물을 소개한다는 데에 주안을 두고 작품을 선정했다. 따라서 일반 독자가 비교적 다가가기 쉬운 회상, 창작, 생활, 기행 등을 주제로 다룬 글들을 중점적으로 골랐다.
과학자로서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로서 물리학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과거와 미래 사이를 온몸으로 돌파해야 했던 근대인 데라다 도라히코. 세계와 인생을 충분히 만끽하고 고민할 줄 알았던 그의 수필에는 오늘날 우리들이 한 번쯤 숙고해 봐야 할 지난 시대의 풍경과 근대의 불안, 세월을 초월해서 모든 인간이 당면할 수밖에 없는 본원적 질문들이 모두 들어 있다. 그와 동시에 필멸하는 인간의 꿈과 기억, 일본 근대의 내로라하는 문인들과 나눈 다채로운 일화들이 미려하고 정교한 문체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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