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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의 시 265권. 김성대 시집. 김성대 시인은 전통적인 서정의 문법에 기대어 있으면서도 기존의 발성법으로 표현할 수 없는 낯선 언어를 선보이며 '실험적 존재론'을 확립해 왔다. 첫 시집이자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이 자기 정체성을 확정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귀 없는 토끼"들을 위한 "소수 의견"을 제출했다면 두 번째 시집 <사막 식당>은 경계를 지워 가며 감각의 기저 세계를 무너뜨렸다.

그로부터 6년 만에 출간되는 세 번째 시집에서 시인은 기저가 사라진 세계 위에서 인간의 유동하는 정체성을 탐구한다. 앞선 두 시집에서 집중한 테마를 결합해 한층 원숙한 목소리를 만들어 낸 이번 시집에서는 '나'에게서 비롯된 모든 것들이 공기 중에 표류한다.

그것은 흡사 메아리 같다. "지르지 못한 소리로 빠져나가는 메아리", "탈색된 소리로 푸석거리는 메아리", "숨 막히게 파고드는 살의 메아리", "숨죽이며 타들어 가는 뼈의 메아리"…… 출발한 소리가 벽에 부딪쳐 출발한 곳 가까이 되돌아오는 이 메아리의 길은 김성대만 그릴 수 있는 자아의 회로다. 우리 시대의 "메아리 수집가", 김성대가 돌아왔다.

박혜진 (『82년생 김지영』 편집자 · 문학평론가)
: 나와 나의 괴뢰를 구분하기 위해 체를 흔드는 손이 있다. 체가 걸러내는 ‘나’는 누구이고 걸러내지 못하는 ‘나’는 누구인가. 체를 통과하는 ‘나’는 누구이고 남아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를 인내하며 내가 되어 가는 역설적이고 기만적인 ‘자아’의 환상이 흔들리는 체 안에서 미분을 거듭하는 사이, 체 바깥에서는 “나는 나를 보지 못하고 타인은 나를 보지 않는” 이중의 소외가 발생하는 중이다. 체를 흔드는 손은 궁극의 ‘나’, 또는 최후의 ‘나’를 만날 수 있을까. 김성대는 이번 시집을 통해 나의 이편과 저편을 구분하는가 하면 서로의 암전이 되어 그 구분을 지운다. 얼굴에 자정이 번지는 시간이라든가, 세수를 하면서 얼굴을 비는 순간이라든가, 매일의 시간 속에서 무구한 ‘자아의 역사’는 다시 또다시 허물어지며 적분된다. 미분과 적분이 교차하며 간신히 존재로운 상태에 이른 나, 그리고 우리. 이 유동하는주체는 다름 아닌 “사람의 슬픔”이다.
: 김성대의 세 번째 시집은 언어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세계의 얼굴과 그것에 귀속된 시적 주체 ‘나’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시인은 죽음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현실에 속하는 이마고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얼굴이자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얼굴인 ‘그것’을 포착하고, ‘그것’이 ‘나’의 삶에 개입하면서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술한다. (중략) 김성대에게 시는 매순간 다시 태어나는 얼굴이다. 그것은 낯설고 모호한 것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적의 얼굴이다.

수상 :2010년 김수영문학상, 2005년 창비신인시인상
최근작 :<키스마요>,<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되는 걸까>,<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2005년 <창작과비평>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그간 낸 책으로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
《사막 식당》 《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되는 걸까》 등이 있다.
제29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민음사   
최근작 :<가난한 사람들>,<밀림의 야수>,<그 언덕에는 얼마나 많은 황금이>등 총 2,084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116,570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35,028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25,39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