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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물론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창작·연구 작업을 통해 문학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왔으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동순 시인의 신작 시집. 시인의 열여덟번째 시집으로 구소련 시절 스탈린 정권이 자행한 고려인 강제이주사를 다룬 연작 성격의 작품집이다.

강제이주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슬픈 영혼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인 이 시집에는 “머나먼 동쪽 끝에서 쫓겨와/평생을 물풀처럼 떠돌다 마감한”(「고려인 무덤」) 고려인들의 한 맺힌 삶과 죽음이 눈물겹게 그려져 있다. 고려인 강제이주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의의 자체가 각별한 동시에 희생당한 이들과 살아남은 이들, 그 모두의 애끓는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한 시인의 정성과 내공이 문학적으로도 빛을 발하는 귀한 성과다.

제1부 강제이주열차
고려인 무덤 / 싸라기풀 / 고려인 / 짓밟힌 고려 / 잡초 / 혁명가 / 숙청 / 이주 통보 / 서쪽으로
떠나던 날 / 떠돌이 개 / 깊은 밤 / 우리는 무엇인가 / 그날의 실루엣 / 고려인의 하늘 / 작별 / 눈물의 세월 / 라즈돌노예 역에서 / 우리는 짐승이었다 / 고향 / 깊은 적막 / 레퀴엠 / 불쌍한 아가야 / 고향 흙 / 열차 사고 / 떨어진 아기 / 깔밭의 참변 / 가장 비통한 그림 / 아리랑의 힘 / 카레이스키 / 삭사울 / 김텔미르의 고백 / 송희연의 회고 / 시인 연성용의 회상 / 김연옥의 증언 / 윤왈렌친의 회고 / 디아스포라 / 토굴집 / 신순남 화백 / 고려말 / 깔밭 / 분서갱유 / 시르다리야 / 내 친구 막심 / 콜호스 / 일벌레 / 고려인 마을 / 고려극장 / 고려일보 / 카레이스키 샐러드 / 예조프의 이주명령서 / 스탈린의 이주명령서

제2부 슬픈 틈새
슬픈 틈새 / 강제징용자 / 하늘 끝 / 이중징용 / 코르사코프 항구 / 홀아비 무덤 / 사할린 아리랑

제3부 두개의 별
자작나무 숲 / 알마티 식당 / 김아파나시 / 크질오르다에서 / 빅토르 최 / 바자르 / 고려인 밥상 / 두개의 별 / 계봉우 옛집 / 김야간 여사 / 홍범도 부고 / 연극 「의병들」 / 홍범도 축제 / 신 유고문(新諭告文) / 아, 홍범도 장군

해설|반병률
시인의 말
침고자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8월 30일 문학 새책
 - 매일경제 2019년 8월 27일자
 - 경향신문 2019년 8월 30일자 '새책'
 - 한국일보 2019년 8월 29일자 '새책'

수상 :2001년 김삿갓문학상
최근작 :<나는 홍범도다>,<나는 백석이다>,<내가 홍범도다> … 총 73종 (모두보기)
소개 :

이동순 (지은이)의 말
첫 삽질에서 출판까지 무려 스무해가 걸렸던 민족서사시 『홍범도』를 한창 신명나게 써나갈 때 나는 마치 접신(接神)과 유사한 체험을 했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12월 초순, 미국 시카고의 미시건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책상을 놓고 『홍범도』 집필에 몰두하던 때 백마를 탄 홍범도 장군이 온몸에 눈을 맞으며 창문 바깥쪽으로 가까이 다가와 나를 물끄러미 지켜보시던 환시(幻視)를 경험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시집 『강제이주열차』의 작품을 쓰면서도 가슴에서 불덩이처럼 뜨거운 무엇이 울컥 쏟아져 들어오는 놀라운 충격을 자주 겪었다. 이번에는 1937년 그 아비규환의 강제이주열차를 타고 고려인들과 더불어 장장 42일 동안 2만 킬로미터의 먼 길을 시름없이 달려가는 회상의 동일성(identity)을 체감했다. 시베리아 철도의 칼바람이 갈라진 열차 널판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데, 저쪽 구석에서는 앓던 노약자가 몸을 비틀며 죽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강제이주열차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참혹한 광경을 나는 한사람의 시인, 즉 견자(見者)로서 낱낱이 목격하고 현장에 동참하였다.
그로부터 어느덧 80여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고려인 강제이주 문제는 우리 민족문학사에서 여전히 미완의 과제이다. 그동안 소외와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었기에 더욱 그러하였다. 이제라도 나는 강제이주 문제를 내 문학의 화두로 삼고 당시 현실과 정황을 정성껏 복원해내고자 한다.
(…)
이 시집에 담긴 작품들은 우리 민족이 연해주와 사할린, 중앙아시아에서 겪었던 모든 고통과 시련, 그리고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만 두고 차마 꺼내지 못했던 애환을 내가 시인으로서 대신 불러내고 모셔온 것이다.
당시 강제이주열차에서 목숨을 잃은 2만여 슬픈 영혼들께 이 시집을 바친다.

2019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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