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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흰둥이』 『검둥이 이야기』 등 도시의 동물들을 통해 사회의 타자를 그려내는 만화가 윤필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의 시발점이 된 작품이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 ‘흰둥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그 가족을 위해 인간들의 사회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한 후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 1위를 기록하기도 하며 감동웹툰 물결을 이끌었다. 폐품 수집, 공사장 잡부, 청소 용역 등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회 구석의 노동을 도맡아 하는 흰둥이는 인간들이 자신을 버리고 배척해도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흰둥이가 일하는 회색의 세계는 냉소나 위악이 아닌 따뜻함과 위로를 전해주며, 연필로 슥슥 그린 간결한 선과 여백이 전달하는 감정이 묵직하다. 흰둥이의 소박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희망을 전한다.

작가의 말
프롤로그

1부
1화 흰둥이의 과거
2화 배고픈 흰둥이
3화 흰둥이라 부를게
4화 언덕 위의 리어카
5화 공사장의 흰둥이
6화 할아버지의 하모니카
7화 진짜 맛있어
8화 번쩍!
9화 토닥토닥
10화 오늘도 흰둥이는

2부
1화 흰둥이의 하루
2화 친하게 지내자

주호민 (웹툰 <신과 함께>, <무한동력>을 그린 만화작가)
: 지금 옆을 보세요. 흰둥이가 있을 거예요. 다름 아닌 내 친구, 내 형제의 모습으로 말이죠. 그러니 우리 가끔은 옆을 보고 살아요, 윤필 작가님처럼요!
: 나는 오래전부터 혹자들이 이야기해온 “노동의 신성함” 따위는 믿지 않는다. 원하는 보람을 위해 일을 진행하는 것보다, 좋든 싫든 그저 하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누군가가 최선을 다해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연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어떤 감동이 있다. “열심히 하면 누구나 언젠가는 잘 살 수 있다”는 자의적 판타지로 해석하시는 보수적 사고의 소유자들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인 감동이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고, 어떻게든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다는 존엄이다. 힘든 상황일수록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작은 기쁜 순간에 더욱 기뻐할 줄 알고, 또한 비슷하게 최선을 다해 노동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그런 기쁨이 되어준다. 감동의 정체는 바로 살아가는 의지 그 자체다.
또한 나는 “베품”도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베품은 어떤 고귀한 마음가짐을 갖추어 부족한 이에게 무언가를 전달한다는 의미가 담긴다. 그런 것의 가치를 폄하할 이유는 없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이 그저 나눔이다. 나눔은 상대를 돕는다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함께 가는 것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같이 쓰고, 먹을 것이 생기면 같이 먹는다.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감을 알기에 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이런 그저 가장 기본적인 의미의 나눔이 더 큰 사회적 차원에서는 연대 같은 개념으로 풀이된다.
『흰둥이』에는 내내 한마리 강아지가 인간들의 사회에서 노동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만 줄기차게 이어진다. 단순한 그림체와 상반되는 세부적인 노동현장의 모습들, 사람들의 착한 마음만큼이나 일상적으로 비정한 사회관계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개처럼 일한다”는 말을 되새기게 만들 정도로 열심히 노동하는 흰둥이는 신파적이지 않게 우리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이가 흰둥이처럼 힘들어도 구김살 없이 최선을 다하지는 못하겠지만, 그가 노동과 나눔으로 소박하게나마 가꾸어가는 사람 사는 환경에 함께 미소를 지을 수는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격렬하게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도 필요하지만, 살아가는 모습 자체로 희망을 주는 이런 작품 역시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하다.

최근작 :<어깨동무>,<창비 인권만화 세트 - 전3권>,<다리 위 차차 2> … 총 25종 (모두보기)
소개 :2010년 『흰둥이』로 데뷔했다. 지은 책으로 『검둥이 이야기』, 『일진의 크기』, 『코끼리뼈』, 『지하철도의 밤』, 『화폐개혁』(글) 등이 있다. 『검둥이 이야기』로 2013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다리 위 차차』로 2019 SF어워드 만화웹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윤필 (지은이)의 말
여러가지로 부족한 작품이라 오래 고민했습니다. 『흰둥이』를 그릴 때의, 세상만사와 스스로에 대해 관찰하고 궁금해하고 안타까워하던 마음만은 지금에 비해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고 여겨 염치없게도 재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하다는 것은 비유나 겸손이 아닙니다. 『흰둥이』를 읽고 봐주시는 독자분들이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신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몇년 전에 어디엔가 ‘이 만화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오기를 바란다’라고 썼습니다. 그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부디, 아무도 이 만화에 공감하지 않는 시절이 오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창비   
최근작 :<대온실 수리 보고서>,<잠든 사람과의 통화>,<불량한 자전거 여행 4>등 총 3,866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72,031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3,012,026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61,59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