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한국소설문학을 총결산하는 전집. 근대소설의 요람기인 1920년대부터 해방, 한국전쟁, 분단을 거쳐 4.19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1960년대까지를 1차분으로 묶어 22권에 담았다. 총 94명의 작가, 189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기존의 대표작과 작가의 변모를 보여주는 문제작, 사회상을 잘 반영하는 작품들을 골고루 실었다. 1910~20년대와 해방 전후의 소설, 월북작가들의 소설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각 권의 말미에 낱말풀이를 실었으며, 현장 교사와 전문연구자들이 e메일 인터뷰를 통해 감상 포인트를 짚어준다.
8권에서는 분열된 지식인의 모습을 그린 유진오의 '김강사와 T교수', 농촌소설 계열인 이무영의 '제일과 제일장'과 박영준의 '모범경작생', 백신애의 '꺼래이', '적빈', 박화성의 '하수도 공사' 등을 통해 식민지 현실을 다각도에서 조망한다. 또 '메밀꽃 필 무렵', '산협', '합이빈' 등 이효석의 작품을 통해 1930년대 소설 지형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수상 :1966년 한국문학상 최근작 :<나는 작가다> ,<박화성 단편집> ,<수난 2대>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1925년 춘원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단편 <추석전야>가 발표됨으로써 등단해 1980년대 중반까지 6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여온 여성 작가다. 그는 1930년대 강경애와 더불어 중요한 동반자 작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여성 작가 최초로 장편소설 ≪백화≫를 ≪동아일보≫에 연재(1932년 6월부터 1933년 11월까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작품 목록은 ≪백화≫, ≪북국의 여명≫, ≪고개를 넘으면≫ 등 장편 17편을 비롯해, 단편 62편, 중편 3편, 희곡 1편, 콩트 6편, 동화 1편, 다수의 수필과 평론 등 긴 창작 기간에 걸맞게 방대하다. 2004년에는 그의 걸출한 문학적 족적이 ≪박화성 문학 전집≫(전 20권)으로 갈무리되었다.
박화성의 작품 세계는 해방을 기점으로 급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씌어진 그의 작품은 지식인 전위가 등장해 현실의 변혁에 참여하거나 무자각한 인물의 의식을 각성시킨다. 또는 현실감 있는 묘사로 빈궁의 현실을 탁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전망이 부재한 식민지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1937년에 발표된 단편 <호박>을 끝으로 동반자 작가로서의 그의 작품 경향은 일단락 지어진다. 해방과 전쟁을 체험하며 박화성의 작가 의식은 변모를 겪게 되는데,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을 재개하는 1955년을 즈음해서 그의 문제의식은 여성의 억압 문제나 중산층 여성의 합리적 이성과 새로운 윤리 의식을 천착하고 있다. 따라서 작품의 서사적 전개는 당대의 사회 현실보다는 여성의 성장사에 집중되고 있다. 박화성은 한 번 결혼한 경력이 있거나 과거가 있는 여성이 미혼의 남성과 결혼하는 줄거리를 통해 순결이나 정절 이데올로기에 도전하는 소설들을 연달아 발표하게 된다. 이러한 작품들 대부분은 신문과 잡지에 연재되어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는 것과 동시에 여러 평자들을 통해 그의 준열한 작가 의식이 통속적 대중화의 경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비판적 지적을 받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박화성의 여성 인물들이 보여주고 있는 강인한 의지력과 주체적 의식이다. 여성노동자의 시각에서 식민지 현실을 날카롭게 묘파한 등단작 <추석전야>의 영신을 비롯해, 자유연애를 동지애적 사랑으로 가꾸어가는 <하수도 공사>의 용희, 하층민 여성의 건강한 생활력을 보여주는 <한귀>의 성섭의 처와 <춘소>의 어머니 등 그의 초기 작품의 여성 인물들은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해방 후 작품에서도 이러한 면모가 이어져, 복잡하게 얽힌 연애소설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운명에 몸을 내맡기는 통속적 대중소설의 여주인공들과 달리 박화성의 인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역경을 뚫고 나가는 강인한 의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작 :<양호기> ,<한국 명작소설 1~2 세트 - 전2권> ,<1931-1940 한국 명작소설 2> … 총 20종 (모두보기) 소개 :경성제1고등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했다. 1932년 보성전문학교 강사(헌법, 행정법, 국제법)를 시작으로 보성전문학교 법과 과장, 고려대학교 교수, 정법대학장, 총장을 역임하였다. 법학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문학가, 정치가로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며, 특히 헌법을 초안하는 등 대한민국의 기초를 세우는 데 이바지했다. 고려대학교 제2·3·4대(1952-1965) 총장으로서 교색(크림슨), 교훈(자유·정의·진리), 교장(校章), 교기, 교가를 제정하는 등 고려대학교 현대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최근작 :<낙엽을 태우면서> ,<메밀꽃 필 무렵> ,<중고등생 필독서 한국 소설 수필 시 국어교과서 수록 작품 읽기 4> … 총 1611종 (모두보기) 소개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출생, 평창공립보통학교,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프로문학의 동반자 작가에서 순수문학의 길로 나아간 이효석은, 예술주의를 추구한 구인회의 동인이었다. 함경북도 경성농업학교 영어 교사,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단편소설 「메밀꽃필 무렵」 「산」 「풀잎」 「하얼빈 장편소설 『화분」 『벽공무한『황제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 「고요한 '동'의 밤」 「화초 1,2, 3 등의 문제적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효석은 1942년 5월 초 결핵성 뇌막염으로 진단을 받고 평양 도립병원에 입원 가료, 언어불능과 의식불명의 절망적인 상태로 병원에서 퇴원 후, 5월 25일 오전 7시경 자택에서 35세를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현재 장남 이우현 선생이 이효석 작가의 전집을 간행하는 등 이효석 문학을 새롭게 기리고자 애쓰고 있다.
최근작 :<한국 명작소설 1~2 세트 - 전2권> ,<1931-1940 한국 명작소설 2> ,<제일 과 제일 장 외> … 총 11종 (모두보기) 소개 :만우(晩牛) 박영준(朴榮濬)은 1911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났다. 1934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했고, 23세라는 약관의 나이로 장편 ≪일 년≫이 ≪신동아≫ 현상모집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단편 <모범경작생>이 ≪조선일보≫에, 콩트 <새우젓>이 ≪신동아≫에 각각 당선됨으로써, 다른 작가들에 비해 비교적 화려한 등단을 했다. 이후 43년 동안, 일관된 작가 생활을 통해 200여 편의 단편과 일곱 편의 중편 그리고 열일곱 편의 장편을 생산해 냈다.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1976년에 지병으로 타계했다.
박영준의 작품은 공간 배경의 변화로 크게 일별할 수 있다. 해방 전에는 거의 모든 소설들이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데 비해, 해방 후에는 도시의 삶과 풍속으로 그 탐구 대상이 대부분 바뀌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모는 주제 의식의 변화와도 긴밀히 연관된다. 초기 작품들이 가난한 농민들에 대한 단단한 유대감을 토대로 일제 및 지주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그리고 있다면, 후기작들은 전쟁에 대한 증언, 소시민들의 윤리적 일탈과 회복, 그리고 심미적 의식을 가진 소시민의 일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1960년대 이후로는 기독교 의식을 침윤시킨 작품들을 창작하는데, 이는 그가 집착해 마지않은 윤리적 지향이 심화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류 기준을 토대로 박영준의 문학 세계를 범주화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초기 농민 소설은 ≪일 년≫, <모범경작생>(이상 1934), <어머니>, <생호래비>(이상 1935), <목화씨 뿌릴 때>(1936), <쥐구녕>(1937) 등이 대표적이다. 초기 농민 소설은 일제의 수탈 정책에 의해 피폐해지고 몰락해가는 한국 농촌의 정경과 정서를 박진하고 질박한 문체 속에 담아내었다. 그것은 당시 계몽적 농촌 운동에 사상적 바탕을 둔 이광수의 ≪흙≫, 심훈의 ≪상록수≫ 같은 지식인 소설과는 궤를 달리하는 사실주의 계열의 성격이었는데, 그것은 김유정의 소설적 성과와 함께 매우 소중한 문학사적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해방 후 전쟁소설에는 <빨치산>, <암야(暗夜)>(이상 1952), <김장군>, <용초도 근해(龍草島近海)>(이상 1953), <피의 능선>(1955), <궁극의 위치>(1960) 등을 대표적으로 예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세태소설에는 <청춘병실>(1955), <푸른 치마>(1956), <태풍지대>(1957), <불안지대>(1958), <오늘의 신화>(1960) 등이 있다. 그리고 심미적 의식을 가진 소시민들의 일상을 소재로 한 계열에는 <고호(古?)>(1954), <체취>(1955), <정형수술>(1956), <어떤 노화가>(1957), <유실>(1958), <그늘 밑에서>(1960) 등이 있다.
박영준은 그동안 가난하고 불행한 농민들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대표화되어 주로 ‘농촌 작가’라고 불려왔다. “나는 가난 속에서 태어나고 가난 속에서 자랐다. 내가 아는 사람도 가난한 이들뿐이다. 그 속에서 나온 내 소설이 가난이 아닐 수 없다”는 그의 말에서 그러한 작가 정신을 읽을 수 있다. 여기에는 목사이자 독립 운동가였던 아버지의 정신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해방 후 그는 일종의 반전(反戰) 의식과 함께 인간의 윤리 의식과 양심의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으로서의 윤리 의식이 마비된 현대인의 타락상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지향을 보인다. 일관된 작가 의식과 인간의 근원적 윤리를 끝까지 지켜내려 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가적 위상은 남다르다 할 것이다.
최근작 :<동서양 문학고전 산책>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 ,<구중서 그의 문학을 걷다> … 총 34종 (모두보기) 소개 :1957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독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88년 「실천문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문학박사이며 현재 문학평론가,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평론집 <왔던길, 가는 길 사이에서>, <한국 근대소설의 이념과 체계>, <일본 프로문학과 한국문학>(편역) 등이 있다.
창비
최근작 :<대온실 수리 보고서> ,<내일의 엔딩> ,<속지 마! 왕재미 2> 등 총 3,869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72,131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3,014,440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62,23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