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오랫동안 수많은 작품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대청도를 사랑한 태자》, 《일곱 마리 아기 멧돼지》가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 《용구 삼촌》,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4월 그믐날 밤》, 《처음 받은 상장》 등이 있습니다.
서정홍 (지은이)의 말
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겠지요. 저는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다가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는 마을 들머리 정자나무 아래 앉아, 사람 사는 마을을 내려다본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저 세상 속에서 자유를 빼앗기고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야할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든 시멘트 건물에 갇혀 공부와 컴퓨터에 빠져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욕심으로 가득 찬 어리석고 못난 어른들 속에 갇혀 날개 한 번 펴지 못하고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저는 무릎이 닳도록 빌고 또 빌고 싶습니다. 그 어른들 속에 저도 끼여 있으니까요. 그 죄를 조금이라도 씻는 마음으로 시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