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첫 이야기 3편, 문헌으로 남겨진 건국신화 가운데 우리 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단군, 북부여의 시조 천왕랑 해모수, 그리고 고구려를 세운 동명왕과 그 아들 유리왕까지 3편의 건국신화를 담았다. 어린이를 위한 신화 이야기를 계속 써왔던
정하섭이 글을 썼고,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반쪽이> 등의 그림을 그렸던
이억배가 그림을 그렸다.
그동안 한문으로 쓰여져 대략의 의미만 전해지던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연하듯이 풀어놓았다. 문헌에서는 단 몇 줄로 되어 있는 부분도 전체 신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자세히 풀어놓았다. 단군의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단군이 태어나 조선이란 나라를 세우기까지의과정도 중요하지만 단군의 아버지 환웅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자세히 함으로써, 우리신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하늘에서 온 신이 우리 나라의 기틀을 잡았다'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또한 하늘에서 내려온 임금이라하여 '천왕랑'이라 이름붙여진 해모수의 이야기는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못했는데,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놓았고, 그의 핏줄을 잇는 고주몽과 유리왕까지의 이야기를 삼대에 걸친 이야기로 파악해 풀어놓고 있다.
그림도 건국신화라는 이야기의 특성에 맞춰 대담하면서도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여 그려낸다. 특히 이야기의 대부분이 고구려와 얽혀 있음을 감안하여 그린이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인물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1. 배달 임금 단군
2. 천왕랑 해모수
3. 고구려를 세운 동명왕
정하섭 (지은이)의 말
하늘에서 내려와 이 땅에 새 나라를 세운 위대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 줄게. 하느님의 아들, 단군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이래로, 우리 겨레는 한 핏줄, 한 형제로 씩씩하고 지혜롭게 살아왔단다. 우리 나라가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 겨레가 얼마나 슬기로운지 함께 느껴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