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으로 유명한 이원수 선생의 자전적인 체험이 담긴 동화책. 식민지 백성으로서 가난과 설움을 겪으며 살아야 했던 '노마'의 이야기로, 선생이 쓴 두번째 장편 동화다.
노마는 시험을 치뤄 3학년으로 입학하게 된 학교에서 '우리 소년회'라는 비밀 항일 소년 조직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노마는 '우리 소년회'의 여러 활동을 통해,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식민지 현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노마와 소년회 아이들은 활동을 지도해 준 선생님이 감옥에 들어가면서 위기에 직면한다.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도 일제에 꿋꿋히 맞서는 소년회 학생들, 열심히 일하지만 수확은 일본에게 모두 바쳐야 하는 가난한 농민들, 소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으로 돈 벌러 가야하는 아이들을 상세하게 묘사하면서, 일제 시대 때 억압받았던 우리 겨레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