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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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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두번째 작품으로 2011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신예 작가 조우리의 소설 <라스트 러브>가 출간되었다. 해체를 앞둔 여성 아이돌 그룹 '제로캐럿'의 이야기 사이로, 가상의 팬픽 작가 '파인캐럿'이 제로캐럿을 주인공으로 쓴 팬픽이 섞여 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아이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생겨나는 고민과 갈등을 생생하게 다루는 동시에, 스타를 향한 팬의 사랑 그리고 그가 창조한 팬픽이라는 또다른 서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팬픽을 "최초의 소설"로 또 스스로를 "사랑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랑의 모양을 하나하나 눈부신 이야기로 빚어낸다. 무대 위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 적 있는 이들이라면, <라스트 러브>라는 "조우리가 지금껏 사랑했고, 또 사랑할 여성 아이돌과 그들의 팬 모두를 위한 거대한 팬픽"(천희란 발문)을 주목해도 좋을 것이다.
: 조우리의 소설 속 인물들은 오직 사랑, 사랑에 의해서만 환희하고 아파하고 절망한다. 설령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일지라도, 나는 이 작품 속 팬픽이 우리에게 그런 이야기를 읽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9년 10월 31일자 '새책' - 경향신문 2019년 11월 1일자 '책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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