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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창비장편소설상, 문학수첩작가상을 통해 등단하고 10년여 동안 7권의 단행본을 꾸준히 발표하며 "그 자체로 한국문학의 든든한 자산"(해설, 강경석)으로 자리매김한 소설가 서유미의 두번째 소설집.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표된 단편소설 6편을 묶었다.

경쾌한 필체로 평범한 인간 군상을 따뜻하게 보듬고, 시대의 질병을 예민하게 포착해온 작가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위기와 불안의 단면을 일상의 차원에서 세밀하게 해부한다. 특히 다양한 세대의 고민으로 시선을 확장하여 마치 하나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이번 소설집에서는, "어떤 속단도 내리지 않고, 무리한 요구도 없이 돌아봐주는 소설가"(추천사, 정세랑)가 어느 한 세대, 한 사람에게도 소홀함 없이 건네는 애정 어린 안부가 느껴진다.

에트르 / 개의 나날 / 휴가 / 뒷모습의 발견 / 이후의 삶 / 변해가네 / 해설|강경석 / 작가의 말 / 수록작품 발표지면

첫문장
29일에는 티라미수 케이크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데다가 커피까지 들어 있으니 무의미하게 한 살 더 먹는 어른에게 위로가 될 것 같았다.

정세랑 (소설가,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 서유미는 사라지는 사람들에 대해 쓴다. 실종되고, 죽어가고, 기억을 잃고, 삶의 중대한 요소가 결여된 상태를 그저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대해 계속해서 쓴다. 이 소설집을 엮는 감각을 실(失)의 감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유실되는 것들을 오래 바라보는 이야기이기에. 결국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고 마는 무력하고 무용한 하루하루를 어떤 속단도 내리지 않고, 무리한 요구도 없이 돌아봐주는 소설가가 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어쩌면 사라지기 직전의 표정, 혹은 사라지고 나서도 남는 표정을 포착하려는 시도들일지도 모르겠다. 수록작 편편마다 몇초간 존재하는 그 표정들이 욕망의 표정은 아니다. 욕망을 허락하지 않는 세계에서, 한순간 주어진 투명한 충족감에서 비롯된 표정에 가깝겠다. 모든 걸 빼앗겨도, 사라지는 것밖에 길이 없어도 온전히 한사람의 것으로 남는 부분이 무엇일지 서유미는 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7월 21일자 '책의 향기/밑줄 긋기'

수상 :2007년 창비장편소설상, 2007년 문학수첩 작가상
최근작 :<밤이 영원할 것처럼>,<틈>,<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 총 48종 (모두보기)
소개 :2007년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쿨하게 한 걸음』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당분간 인간』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이 밤은 괜찮아, 내일은 모르겠지만』, 장편소설 『당신의 몬스터』 『끝의 시작』 『틈』 『홀딩, 턴』 『우리가 잃어버린 것』, 산문집 『한 몸의 시간』이 있다. 2023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창비   
최근작 :<대온실 수리 보고서>,<내일의 엔딩>,<속지 마! 왕재미 2>등 총 3,869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72,090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3,013,246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61,83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