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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대학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윤고은의 두번째 소설집. 제12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해마, 날다'를 비롯, 윤고은의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절박한 세계인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아홉편의 작품을 실었다. 인성에 대한 자본의 공격이 첨예화된 사회, 그 안에서 소멸되지 않기 위해 고투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한층 세련되고 깊어진 윤고은의 통찰력에 전적인 신뢰감을 안겨준다.

<알로하>의 아홉 작품은 주인공들이 존재증명을 위해 벌이는 처절한 싸움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세계에서 잊히지 않기 위해, 남들과 분별되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인물들은 외로운 싸움을 계속한다. 능력은 초 단위로 평가되고 사회에 유익한 존재가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지는 즉시 생존은 위협받는다. 그 누구도 평온하게 존재하지 못한다.

수록작 중 비교적 최근작인 '알로하'와 '콜럼버스의 뼈', '해마, 날다'는 고독한 개인에 대한 윤고은의 고찰이 새로운 지점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세 이야기는 모두 '기억'의 문제를 환기한다. 개인의 존재와 정체성은 실상 타인의 기억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 그러므로 누군가의 기억에 스며 있다는 것이 바로 우리의 존재증명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나의 말이기도 하고 당신의 말이기도 한 그 이야기들. 윤고은은 서로 얽히고설켜 분리가 불가능해진 우리의 이야기들을 부려놓는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온몸으로 악다구니를 쓰는 것조차 우아하지 않느냐고, 어쨌거나 삶은 우리 모두가 완성해야 할 저마다의 악보가 아니겠느냐고 말을 거는 듯하다. 그리고 하루하루 힘들게 스스로를 지켜내는 삶들에게, 알로하, 하고 조심스레 인사를 건넨다.

프레디의 사생아
알로하
월리를 찾아라
사분의 일
해마, 날다
P
요리사의 손톱
Q
콜럼버스의 뼈

해설Ⅰ강지희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 윤고은의 이름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이번엔 또 뭘까. 매번, 탱탱, 소리를 낼 듯한 상상력이다. 수면 바로 아래에서 꼬리를 치며 쉼 없이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이야기를 물면 놓지 않는다. 악착같이 물고 바닥까지 내려간다. 여기, 술 마신 사람들의 전화를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 외로운 목소리를 받아 고독의 수심으로 내려가는 사람이다. 그전에는 혼자 밥 먹는 것을 익히기 위해 학원에 다니던 사람이 있었고, 또 그전에는 어느날 갑자기 여러개의 달이 뜬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또 여기, 지구가 둥근 것은 누군가를 잘 미끄러지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윤고은이다. 마침내 책 속의 행간이 되기까지 하는, 줄과 줄 사이에서 배 속에 바늘을 삼키고 헤엄치는, 그래서 날카롭고 묵직한 윤고은이다. 나는 어느새 이 작가의 다음 소설을 기다린다. 다음엔 또 무엇이 올 것인가. 이야기의 끝에 딸려오는 것이 삶이 아니겠는가. 존재 전체의 무게가 아니겠는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4년 6월 22일자

수상 :2015년 김용익소설문학상, 2011년 이효석문학상, 2008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무중력증후군>,<[큰글자도서] 불타는 작품>,<불타는 작품> … 총 46종 (모두보기)
소개 :2008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 《도서관 런웨이》 《불타는 작품》, 산문집 《빈틈의 온기》 등을 썼다. 이효석문학상,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Crime Fiction in Translation Dagger) 등을 수상했다.

창비   
최근작 :<대온실 수리 보고서>,<내일의 엔딩>,<속지 마! 왕재미 2>등 총 3,869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72,143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3,014,147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62,21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