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읽기책 11권. 구름송이 토끼 또또롱이와 살랑이의 흥미진진한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두 주인공이 꼬마 먹구름, 무지개 농부 도도새, 산에 사는 메아리 등을 만나며 벌이는 이야기가 친근하고 정겹다. 신예 백은석.유혜린 작가는 천진하고 호기심 많은 구름송이 토끼 이야기를 솜씨 좋게 풀어냈다. 동물의 특성을 잘 살린 귀여운 캐릭터와 탁월한 장면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는 아이들의 살아 있는 모습이 잘 그려진 유년동화다. 천진한 마음과 풍부한 감정을 지닌 동물 캐릭터들은 억지로 꾸며 낸 티 없이 자연스럽게 말하고 움직인다. 특히 털이 새하얗고 꼬리가 뭉실뭉실 구름처럼 생긴 구름송이 토끼 또또롱이와 살랑이는 신이 나면 금방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바로 엉엉 울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딱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다.
또또롱이와 살랑이는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한 주인공이다. 대단한 영웅도 아니고, 별난 재주도 없지만 넘치는 호기심과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둘은 어느 날 나뭇가지에 걸려 꼼짝을 못 하게 된 꼬마 먹구름을 발견한다. 그리고 처음 보는 먹구름이 신기해 슬쩍 당겨도 보고, 핥아도 본다. 새로운 것을 보면 손부터 뻗어 확인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또또롱이와 살랑이는 꼬마 먹구름을 도와주려고 나뭇가지를 갉아 내기도 하고, 자기 몸의 털을 모아 주기도 한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위해 애쓰는 착한 마음씨가 감동적이다.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과 닮은 또또롱이와 살랑이에게 공감하고 이야기에 빠져들 것이다.
1. 꼬마 먹구름
2. 무지개 농부
3. 메아리야, 놀자!
4. 나뭇잎 편지
5. 겨울잠 배달부
6. 검은 토끼 이야기